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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찌른' 압수수색…檢 '작심'하고 조국 겨냥?

'허 찌른' 압수수색…檢 '작심'하고 조국 겨냥?
입력 2019-08-27 19:40 | 수정 2019-08-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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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사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장관 후보자, 그것도 검찰을 관할하는 법무장관 후보자가 검찰 수사의 대상이 된 이 초유의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 법조팀 취재 기자를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손령 기자.

    ◀ 기자 ▶

    네, 서울 중앙지검에 나와있습니다.

    ◀ 앵커 ▶

    먼저 검찰이 수사 착수 배경에 대해서 스스로 밝혔다고 하는데 검찰의 공식 입장부터 들어볼까요?

    ◀ 기자 ▶

    네, 검찰은 단지 신속한 증거 확보를 위한 조치일 뿐이라면서 정치적 해석을 매우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민적 관심사가 높은 공적인 사안인데다 자료 확보가 늦어지면 진상규명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압수수색에 들어갔다는 겁니다.

    그 외의 다른 사정은 전혀 고려한게 없다는 입장인데요.

    특히 후보자가 검찰 개혁안을 발표한 다음날 압수수색에 착수한 것을 두고도 검찰 관계자가 발언을 했는데요.

    "윤석열 검찰총장도 검찰 개혁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국회에서 밝혀온 만큼 이번 압수수색은 검찰 개혁 이슈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앵커 ▶

    검찰이 공식적으로 말하는 건 그런 것이고 이 시점에 강제 수사에 착수한 진짜 배경은 뭘지, 취재가 되는 게 좀 있습니까?

    ◀ 기자 ▶

    네, 그 배경과 관련해서 검찰 관계자들은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는데요

    윤석열 검찰총장은 오늘 기자들을 피하기 위해서 취재진 접근이 차단된 지하 주차장을 통해서 퇴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우선 검찰 스스로 이번 압수수색은 청와대에도, 법무부에도 사전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압수수색에 착수한 직후에 법무부에 보고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는데요.

    일단 윤석열 검찰총장의 결심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여러건의 고발이 돼 있기 때문에 어차피 수사는 해야 하는 상황이고, 그러다면 후보자가 법무장관에 취임하기 전에 미리 착수하는게 부담도 없고, 수사도 확실히 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검찰 조직이 입을 다물고 있다면 우리가 해석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청와대든 한창 청문회 준비중인 법무부에 일절 사전 보고없이 수사에 착수한 걸 두고 조국 후보자를 겨냥한 검찰의 집단 반발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단 말이죠.

    ◀ 기자 ▶

    네, 실제로 그런 시각도 적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그동안 조 국 후보자에 대한 검사들의 거부감이 꾸준히 감지되고 있었던 만큼, 사실상 검찰이 작심하고 조국 후보자를 겨냥했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검찰은 조국 후보자 주변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를 손에 쥐게 될 것인만큼, 조 후보자가 설령 장관에 취임하더라도 수사를 계속하면서, 사실상 식물장관으로 만들수 있다는 건데요.

    이 때문에 조국 후보자가 더욱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는 관측이 법조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검찰은 압수된 자료를 분석하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확인할 수 있는 의혹들을 확인한다는 입장이지만, 인사 청문회 이후 대통령이 임명여부를 결정하기 전까지 수사를 끝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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