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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종족주의' 낙성대연구소에 오물…경찰 수사

'반일종족주의' 낙성대연구소에 오물…경찰 수사
입력 2019-08-28 20:11 | 수정 2019-08-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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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반일 종족주의'의 저자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속해 있는 낙성대 경제연구소 출입문에, 오늘 연구소를 비난하는 글을 붙이고, 오물을 투척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연구소에 반감을 가진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6시 24분, 서울 관악구의 한 주택가.

    한 남성이 오른쪽 팔에 커다란 흰색 종이를 걸치고 어디론가 걸어갑니다.

    좁은 골목 입구에서 걸음을 멈추고 잠시 머뭇거리면서 주변을 살피다 안쪽으로 슬쩍 들어갑니다.

    이 남성은 5분 뒤, 다시 골목을 빠져나와 처음 왔던 길로 되돌아갑니다.

    그런데, 들어갈 때와 달리 팔에는 아무 것도 걸치지 않았습니다.

    이 골목엔 '낙성대경제연구소'가 있습니다.

    이 남성이 다녀간 뒤 연구소의 2층 현관엔 오물이 뿌려져 있었습니다.

    [낙성대경제연구소 관계자]
    "안쪽까지 다 새서 들어간 거 같아요."
    (오물이 뭐였어요?)
    "인분. 인분으로 추정돼요. 냄새가 엄청 났었는데…"

    연구소를 비난하는 글도 붙었습니다.

    자신을 '대한국인'이라고 밝힌 이 남성은 "진실을 속이면 일본은 망한다"고 적었고, '변(便)의 변(辯)'이라는 제목으로 낙성대경제연구소를 가리켜 "입으로 배설해 더럽다"고 비난했습니다.

    낙성대연구소에선 일제 식민지배를 옹호하는 인사들이 다수 활동해 논란을 빚어왔습니다.

    특히 이사장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는 '반일종족주의'라는 책을 발간하면서 위안부 모집의 강제성을 부인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또, 연구위원으로 있는 이우연 박사는 일본 극우단체의 지원을 받아 유엔 인권이사회에 참석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오물 투척을 이 연구소 활동에 반감을 가진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cctv에 잡힌 이 남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 전승현 VJ / 영상편집 : 나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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