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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상처입은 거북들…"다신 아프지 말길"

'인간'에 상처입은 거북들…"다신 아프지 말길"
입력 2019-08-28 20:35 | 수정 2019-08-2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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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버려진 플라스틱을 삼키거나 페 그물에 걸려서 고통받고 있는 멸종 위기종 거북이가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제주 서귀포 해변에서 구조된 바다거북을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박성동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그물에 뒷다리가 걸린 바다거북이 맥없이 갯바위에 퍼져 있습니다.

    탈진한 거북을 연신 물로 적셔 주지만, 좀체 기운을 차리지 못합니다.

    또다른 거북은 온 몸에 그물이 얽힌 채 발견됐습니다.

    목이며 다리며 복잡하게 엉킨 그물을 조심스레 끊어냅니다.

    이렇게 구조된 바다거북들을 정성껏 치료해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는 행사가 제주에서 열렸습니다.

    바다에서 구조돼 치료를 마친 거북과 인공부화한 거북 등 모두 14마리입니다.

    인간이 버린 폐기물에 상처 입은 멸종위기 바다거북들이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졌습니다.

    [신현우/경남 밀양시]
    "안 다치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면 좋겠어. (거북이 잘 가라고, 바이바이, 안녕해줘.) 바이바이."

    중문 색달해변은 지난 2007년 바다거북 산란지로 확인됐는데, 겨울철에도 평균 수온 14도 이상을 유지해 어린 개체들이 생존하기에 적합합니다.

    특히 제주 바다는 먹이가 풍부하고 따뜻한 태평양으로 이동하기 쉬워 바다거북의 주요서식지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 제주 해안에서는 모두 15마리의 바다거북이 해양 쓰레기 때문에 죽거나 다친채 발견됐습니다.

    [임지언/한화 아쿠아플라넷 팀장]
    "주로 폐그물이라든지 정치망 등에 걸려서 구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연이 오염돼서 구조되는 개체이기 때문에…"

    바닷속 환경이 오염될수록 위험에 처하는 거북도 증가하고 있어, 멸종위기 바다거북을 지키기 위한 관심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박성동입니다.

    (영상취재: 양윤택/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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