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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반성 담은' 입장문…"기회 달라" 호소도

3년 만에 '반성 담은' 입장문…"기회 달라" 호소도
입력 2019-08-29 19:43 | 수정 2019-08-2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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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들으신대로 오늘 판결로 형량에 가장 큰 변화가 생기는 인물은 역시 이재용 부회장입니다.

    그만큼 삼성은 적잖은 충격을 받은 분위기인데 일단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입장문을 검찰 수사 개시 이후 처음으로 발표했습니다.

    삼성쪽 반응을 먼저 김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면서 재발 방지를 다짐하며 몸을 낮췄습니다.

    지난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삼성이 공식 입장을 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만큼 재판 결과에 대해 심각한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어제보다 1.7% 떨어졌고,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 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이 재수감될 경우 겪게될 오너 부재 상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가 삼성전자의 부품 소재를 직접 겨냥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너의 결정이 필요한 신사업 투자나 대형 인수합병도 어려워질 거란 우려를 내놓고 있습니다.

    전경련과 경총 등 경제단체들은 잇따라 성명을 내고, 삼성의 경영상 불확실성 확대가 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물론 계열사들에 전문경영인 체제가 정착돼 있고, 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이미 확정돼 진행중인만큼 당장 악영향은 없을 것이란 분석도 잇따릅니다.

    [박주근/CEO스코어 대표]
    "비상상황이긴 하지만 당장은 삼성전자나 삼성그룹에 아주 큰 리스크는 없다고 봅니다. 워낙 시스템적으로 잘 돼 있고 또 글로벌기업이기 때문에.."

    참여연대와 경실련 등은 이번 판결이 정경유착이나 불법적인 경영승계의 고리를 끊고 경제질서를 바로잡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MBC뉴스 김경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효준 VJ / 편집 : 여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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