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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나타난 한국당 전 대변인…총학 '선긋기'

촛불집회 나타난 한국당 전 대변인…총학 '선긋기'
입력 2019-08-29 19:54 | 수정 2019-08-2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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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서울대에서 조국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2차 촛불집회가 열렸죠.

    그런데 자유한국당 전 대변인이 발언자로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고려대에선 집회 주최자의 정치 성향이 문제가 되면서, 집회가 취소되기도 했는데요.

    정치색 논란을 겪고 있는 대학가 촛불집회.

    이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저녁, 서울대에서 열린 조국 STOP 2차 촛불집회.

    집회가 끝날 무렵 한 남성이 졸업생 자격으로 현장에서 발언 기회를 얻습니다.

    서울대 법대 출신의 정준길 전 자유한국당 대변인입니다.

    정 전 대변인은 조국 후보자처럼 연기를 하며 비꼬는 듯한 발언을 이어갑니다.

    [정준길/전 자유한국당 대변인]
    "솔직히 고백합니다. 제 1저자 저 이번에 알았습니다. (하하하) 딸내미가 저는 정말 공부 잘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하하)"

    그런데 이 모습을 찍어 유튜브에 생중계 하고 있는 사람.

    바로 류여해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입니다.

    집회가 끝나고도 현장에 남아 방송을 하던 두 사람은 정치색 논란을 의식한 듯, 자신들은 자유한국당에서 이미 제명된 사람들이라고 항변했습니다.

    [정준길/전 자유한국당 대변인]
    "{우리는 특별한 정파적 입장이나 특정 당을 위해 나온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류여해/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제가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된 지가 벌써 몇 년인데 아직도 특정 정당의 사람이라고 얘기하는 것도…"

    서울대 총학생회는 "정준길 전 대변인의 발언 내용은 총학생회 입장과는 무관하다"면서 "사과를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려대에선 어제로 예정됐던 촛불집회가 취소됐습니다.

    돌출 집회를 주관하는 학생이 단체 대화방에 '주사파 운동권 세력들의 선전 선동에 흔들리지 말자'는 글을 올려 정치색 논란이 일자 주최측이 집회 자체를 하지 않기로 한겁니다.

    보수 정치권 인사들과 유튜버들이 촛불집회에 공공연하게 참석하고 집회를 주도하는 일부 학생들이 정치편향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학내에서는 집회의 순수성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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