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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사 부른 뒤…美 "한일 둘 다 실망" 양비론

미국 대사 부른 뒤…美 "한일 둘 다 실망" 양비론
입력 2019-08-29 20:11 | 수정 2019-08-2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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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청와대의 이런 입장과 함께 어제는 외교부가 주한 미국 대사를 불러서 지소미아에 대한 불만 표시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미국의 군 주요 인사들이 또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했는데 다만 한 일 두 나라 모두 실망이라면서 양국 모두에 대한 책임론을 거론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던포드 합참의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연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한국과 일본 모두에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마크 에스퍼/미국 국방장관]
    "나는 한일 양측이 이에 관여된 데 대해 매우 실망했고 여전히 실망하고 있습니다."

    한일 갈등이 불거진 이후 미국 고위당국자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일본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실망감을 나타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던포드 합참의장 역시 실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당장 군사 작전에 주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소미아가 아직 종료되지 않았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지만, 종료 결정 직후에 나온 미국의 격앙된 반응과 비교하면 한층 완화된 어조입니다.

    그러나 미국은 우리 정부를 향해 지소미아를 연장하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했습니다.

    [랜들 슈라이버/미국 국방부 차관보]
    "우리는 한국 정부에 지소미아를 연장할 것을 요구합니다."

    어제 해리스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불만 표출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한 우리 정부는 미국의 심정도 이해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윤제/주미대사]
    "미측이 자신의 입장에 반하여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이뤄진 사실에 실망감을 표명한 것은 우리로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일 갈등에 '관여'는 하되, '개입'은 않겠다던 미국이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계기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제 미국이 말 뿐이 아닌,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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