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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형님 집 털렸다…3억 돈다발 왜 집에?

'경찰청장' 형님 집 털렸다…3억 돈다발 왜 집에?
입력 2019-08-29 20:27 | 수정 2019-08-2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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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현직 전북경찰청장인 조용식 치안감의 친형 집에서 최근 거액의 현금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수억 원의 현금 다발을 집 안 장롱에 두는 게 흔치 않은 일이어서 사건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건설업자 출신으로, 조용식 전북경찰청장의 친형인 72살 조모씨 집에서 사라진 돈은 1억 5천만원.

    가족들은, 최근 집을 리모델링해, 공사비를 주기 위해 현금 3억 원을 찾아놨는데, 절반이 없어졌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리모델링하고 계산도 할 겸 해서 찾아놓은 것이라고 그 정도만 이야기를 했고... 피해자 수사하면서 그런 것(돈 출처)까지 물어볼 수 없잖아요."

    돈은 모두 오만원권으로, 가방에 넣어 장롱 속에 뒀다는 게 조씨의 말입니다.

    하지만, 현금 3억원을 금고도 없이 집에 보관하는 게 일반적이지 않은 데다, 공사비를 계좌이체가 아닌 현금 다발로 주려 한 이유가 뭔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일반인 생각에는 천만 원도, 단돈 오백만 원도 은행에 넣어놓지..."

    [인근 주민]
    "현금으로 찾아서 주는 걸로 해서 그만큼 찾았다고... 믿을 수가 없죠."

    또다른 의문도 있습니다.

    조씨네 아파트는 전용면적 172제곱미터로, 실거래가는 4억 5천만 원 정도.

    이 아파트 리모델링 비용은 통상 3.3제곱미터당 1백만 원 가량이어서, 3억 원은 지나치게 많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인테리어 업자]
    "일반적인 가격은 100(만원)에서 150(만원) 사이, 60평 그냥 잡고요, 60평 곱하기 150만원 하면 9천만 원 이잖아요?"

    절도범이 3억원을 다 안 가져가고, 딱 절반만 들고간 것도 특이합니다.

    경찰은 집을 드나든 공사 관계자 등을 접촉하고 있지만 혐의점을 찾지 못해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조용식 청장 역시, 난데없이 터진 형의 현금 도난 사건으로, 몹시 난감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박연선입니다.

    (영상취재: 홍창용/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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