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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경비원 모아 무술훈련"…홍콩 '고강도' 압박

"민간경비원 모아 무술훈련"…홍콩 '고강도' 압박
입력 2019-08-29 20:39 | 수정 2019-08-2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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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홍콩과 인접한 중국 남부 도시 선전에서 경찰이 24만 명에 달하는 민간 경비원을 자원경찰로 동원하겠다고 밝히고 집중훈련에 나섰습니다.

    홍콩 시위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빈틈없는 대형을 갖추고 훈련하는 이들은 마치 정규 병력처럼 보이지만, 실은 중국 선전시내에서 근무하는 민간 경비원입니다.

    선전 의경이라고 쓰인 조끼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장중한 음악을 배경으로 폭력배를 상대로 무술 훈련을 하는 장면은, 이들 의무경찰을 교육시킨 선전 지역 경찰이 촬영해 공개했습니다.

    "선전지역 자원경찰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지역사회 질서 유지에 적극 힘쓰겠습니다."

    일차로 양성된 요원은 5천명.

    중국 영어판 관영매체는 경찰이 선전 시내 24만명에 달하는 이들 민간경비원 가운데서 자원자를 받아 훈련을 시켜 테러와 폭력에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가 최근 홍콩 시위를 테러행위로 규정한 바 있어, 이들 자원 경찰이 홍콩 시위에 대한 압박용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새벽엔 선전에서 홍콩으로 들어가는 여러 길목에서 인민해방군 장갑차와 군용트럭이 목격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연례적으로 이뤄지는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교체 절차라고 밝혔지만 한때 중국군 투입 여부에 촉각을 세웠던 상황인만큼 긴장도 고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토요일 재야단체가 계획한 대규모 홍콩 도심 집회와 행진은 불허됐습니다.

    홍콩 정부가 집회까지 허용하지 않은 것은 처음인데 집회 원천봉쇄에 따른 반발이 한층 격한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있습니다.

    또 재야단체 대변인이 괴한에 습격을 받는 일까지 발생하는 등 혼란과 갈등은 더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최성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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