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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롸켓' 이동현 뜨거운 눈물로 '안녕'

영원한 '롸켓' 이동현 뜨거운 눈물로 '안녕'
입력 2019-08-29 20:45 | 수정 2019-08-2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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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프로야구 LG의 투수 이동현 선수가 최근 은퇴를 선언했는데요.

    세번의 수술을 거치면서 19년을 LG에서만 뛴 영원한 '롸켓', 은퇴식 때는 이 노래를 틀어달라고 하네요.

    이명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마운드에서 내려온 이동현 눈가에 눈물이 맺힙니다.

    자신의 700번째 등판.

    동료도 팬도 몰랐던 혼자만의 은퇴경기였습니다.

    [이동현]
    "마지막으로 잠실야구장 그라운드를 밟았다는 것에 대해 감사했고 솔직히 좀 슬프더라고요. 참아야지 했는데 눈물이 터진 것 같아요."

    '다만 LG가 우승하는 순간 나의 인대를 바치겠다는 약속을 못 지킨 게 아쉽다'

    그의 은퇴 글은 끝까지 팬들에 대한 마음으로 가득했습니다.

    "나는 정말 별거 아닌데 이렇게 나를 기다려준 팬들이 있고…이 마지막 인대를 누군가에게 바쳐야겠다고 생각을 한다면 LG팬들에게…"

    2001년 LG에 입단해 강속구를 뿌리며 '로켓보이'로 불린 이동현.

    [2001년]
    "제가 신인왕까지 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LG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승리 투수인 그는 팬들에게 '아픈 손가락'입니다.

    팔꿈치 수술만 3번.

    마운드에 오르는 매 순간이 인간승리였습니다.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도 한번 해봤었고…팔꿈치에 있는 수술 자국을 잘 안 봤어요. 너무 싫어서…더이상 아프지 말자."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팬들이 있어, 지는 경기에서 던지는 것도 행복했다는 이동현.

    "(재활 때) 3루쪽에 203블럭에 항상 가 있었거든요. 이제는 숨어서 그렇게 보는 야구가 아니라 떳떳하게 아들하고 같이 와서…(LG의 포스트시즌) 전 경기를 다 한번 보러 오는 게 제 소원이에요."

    이제 누구보다 LG를 사랑하는 팬으로 돌아갑니다.

    MBC뉴스 이명진입니다.

    (영상취재: 고현준 / 영상편집: 권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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