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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일본 오면 폭행해야"…혐한 발언에 반발

"한국 여성 일본 오면 폭행해야"…혐한 발언에 반발
입력 2019-08-31 20:10 | 수정 2019-08-3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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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얼마전 일본 DHC 텔레비전에서 '혐한 방송'을 해, 논란이 됐었는데요.

    이제는 지상파 방송까지, 극우 출연자들의 혐한 막말들을, 여과없이 내보내고 있습니다.

    일본방송이 노골적으로 우경화되면서 일본 시민들 사이에서 우려와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박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 도쿄의 한 지상파 방송국 앞에 일본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한국 적대시 선동 반대' '혐오 출연자 금지' 등의 손팻말을 들었습니다.

    방송 중단해라! 헤이트 방송 중단하라!

    해당 방송국 프로그램의 한 출연자가 홍대 일본여성 폭행 사건을 언급하며 혐한 발언을 쏟아낸 것에 항의하는 겁니다.

    [다케다/교수 (지난 27일 TBS 계열 CBC방송)]
    "대통령이나 정치인들이 반일 분위기 만든 가운데 발생한 거예요. 일본 남자도 한국 여성이 입국하면 폭행해야겠네."

    참가자들은 비이성적인 혐한 막말이 지상파 방송까지 확산된 데 우려를 표했습니다.

    [노마 야스미치/'크렉' 차별 반대단체 대표]
    "특정 외국인에 대한 폭력의 선동이며, 일본 남성 모두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본인 전체에 대한 모욕입니다."

    지난달부터 '한국은 적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서명 운동을 진행했던 일본 지식인들은 오늘 그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2백여 명이 참석해 실내를 가득 메웠고, 서명 참여자는 어제까지 9천3백명을 어섰습니다.

    [후쿠다 게이스케/동양경제신보사]
    "(일본의 수출 규제는) 자유 무역 경제라는 점에 비춰 한국에 WTO 제소 빌미를 준 굉장히 문제가 많은 대응이었습니다."

    [와다 하루키/도쿄대 명예교수]
    "이대로 간다면 일본 국의민 미래는 어둡고, 평화 국가로의 길은 점점 더 멀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참석자들은 경제 보복 조치를 즉각 중단하고, 한국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아베 정부에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도쿄), 영상편집: 김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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