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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화 기대 점점 사라져"…美 '제재' 압박

北 "대화 기대 점점 사라져"…美 '제재' 압박
입력 2019-08-31 20:29 | 수정 2019-08-3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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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음은 북미관련 소식입니다.

    양쪽 다 서로 대화를 원한다면서도 들리는 얘기는 계속 딴판입니다.

    북한은 미국 때문에 대화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고 말했고, 미국은 북한을 겨냥해 새로운 제재 카드를 꺼냈습니다.

    대체 어떤 속내일까요.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의 분석 보겠습니다.

    ◀ 리포트 ▶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나흘 전 미국이 직면한 도전의 하나로 '북한의 불량행동'을 꼽았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지난 27일)]
    "우리는 북한의 불량 행동을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했습니다."

    이 '불량행동'이라는 말에 북한은 미국의 대화 의지를 의심하며 발끈했습니다.

    최선희 외무성 1부상은 오늘 담화를 내고 비이성적 실언으로 우리를 모독해 미국과 실무협상 개최가 어려워졌다고 했습니다.

    "대화에 대한 기대는 점점 사라져 간다" "지금까지의 모든 조치들을 재검토할 상황이다"라면서 핵·미사일 시험 중단 약속을 뒤집을 수도 있다는 으름장을 놨습니다.

    지난주 리용호 외무상이 폼페이오를 '독초'라고 비난한데 이은 추가 경고로, 미국을 향해 협상의 셈법을 바꾸라는 압박으로 보입니다.

    북측 담화에 한나절 앞서 미국에선 북한을 겨냥한 제재 카드가 나왔습니다.

    재무부는 작년 4월에서 6월 사이 동중국해에서 북한 배에 정제유를 옮겨 싣는데 연루된 선박 소유주와 해운사를 제재대상으로 지정해 오늘 발표했습니다.

    대만인 2명과 대만, 홍콩의 해운사 3곳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불법 환적은 사실 작년에 다 나온 것들입니다.

    그때 해당 선박은 입항금지 조치됐습니다.

    그런데 왜 이번에 문제가 되는 걸까요?

    미국으로선 북한을 돕는 제3국을 옥죄는 등 제재 카드는 얼마든 쥐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 셈입니다.

    지난달 베트남에서 외화벌이를 하던 북측 인사가 제재 명단에 오른 뒤 그렇지 않아도 격앙돼 있는 북한을 향해 압박을 강화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북미 양측 다 대화를 원한다지만 협상 테이블은 마련도 못한 상황에서 기싸움의 수위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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