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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또 '공항' 노린 점거 시위…연일 격화

홍콩 또 '공항' 노린 점거 시위…연일 격화
입력 2019-09-01 20:12 | 수정 2019-09-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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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 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홍콩 시위가 점점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홍콩 국제공항 인근에서 공항과 연결되는 도로를 막는 등 주요 교통을 마비시켰는데요.

    내일은 노동자들의 총파업에, 학생들의 '동맹휴업'까지 예고돼있습니다.

    홍콩 현지에서 홍의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홍콩 국제공항 인근으로 모여든 시위대는 공항과 연결된 도로에 장애물을 설치하고 차량 통행을 막았습니다.

    도로는 순식간에 극심한 정체를 빚었고 혼란을 우려한 홍콩 정부의 요청으로 공항 철도 운영도 중단됐습니다.

    공항으로 이동하는 교통을 방해해 공항을 마비시키는, 이른바 교통마비 시위입니다.

    [마르코/시위 참가자]
    "오늘 이곳에 와서 공항을 마비시키고, 정부가 우리의 요구를 듣게 하는 게 목적입니다."

    시위대는 공항 출구를 수화물 카트로 완전히 막고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공항 보안요원들에게는 격렬히 저항했습니다.

    시위대가 점거했던 공항 버스 터미널 근처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이렇게 공항 카트를 넘어뜨려서 터미널로 향하는 도로를 막아놓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승객들은 공항 안으로 들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방패와 곤봉을 든 경찰 진압대가 나서 불법적인 행위를 저지르면 즉시 체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놓자 시위는 다소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습니다.

    어제밤 시위에서 경찰이 물대포를 쏘고 실탄 경고 사격에 나서는 등 강경 진압으로 40명을 체포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과 달리 어제 시위대는 불을 지르고 벽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끝까지 저항했지만 경찰은 지하철 객차 안에 특수부대까지 투입해 시위대를 체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은 의료, 항공 등 종사자들의 총파업과 학생들의 동맹 휴업이 예고돼 있습니다.

    홍콩이 또다시 예측 불허의 혼란 상황으로 치닫는 분위기입니다.

    홍콩에서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 강종수 / 영상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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