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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女 후보자에게…"출산율이 문제·기여해달라"

미혼 女 후보자에게…"출산율이 문제·기여해달라"
입력 2019-09-02 19:52 | 수정 2019-09-0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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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조국 후보자에게 관심이 쏠린 사이에, 조성욱·최기영 두 장관급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습니다.

    두 청문회에서는 오히려 의원들의 부절적한 질문이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미혼인 여성 후보자에게 출산율 문제를 언급하면서, "국가 발전에 기여해달라"는 주문까지 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질의에 나선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이 후보자 나이를 언급하며 결혼 여부를 물어봅니다.

    [정갑윤/자유한국당 의원]
    "여성으로 마흔다섯이면 아직 '평생'이란 용어를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지금 아직 결혼 안 하셨죠?"

    올해 55살인 후보자의 나이를 착각한 겁니다.

    그리고는 출산율 저하가 큰 문제라며 미혼인 후보자를 질책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갑니다.

    [정갑윤/자유한국당 의원]
    "출산율이 결국은 우리나라를 말아먹습니다. 정말 본인의 출세도 좋지만 국가 발전에도 기여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이 결혼이나 출산과 무슨 관련이 있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병욱/더불어민주당 의원]
    "결혼 또는 출산 이런 부분을 특정 공직자에게 적용하는 듯한 그런 발언은 저는 아주 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여성차별적인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박성중/자유한국당 의원]
    "정말 한심스럽습니다. 아내 하나도 제대로 '관리 못하는' 사람이 엄청난 R&D 예산이 있고 할 과기부 장관으로 온다는 자체가 잘못된 겁니다."

    아내를 관리대상으로 표현한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신용현/바른미래당 의원]
    "'아내를 관리한다'는 말을 다른 말로 바꾸시던지 속기록에서 삭제하시는게 어떤가 제가 제안을 드리는 겁니다."

    논란이 되자 박 의원은 아내는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이라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방종혁 / 영상편집 :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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