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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은 휴학·직장인은 총파업…홍콩 '수렁 속으로'

학생은 휴학·직장인은 총파업…홍콩 '수렁 속으로'
입력 2019-09-02 20:09 | 수정 2019-09-0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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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가 석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격화됐던 시위에 이어서 오늘은 총파업과 학생들의 동맹 휴학이 시작됐는데요.

    지금 이 시간 총파업 집회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홍의표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오늘 오후 시작된 총파업 집회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금전 경찰이 해산하라는 경고를 내렸고, 갑자기 비가 거세지면서 일부 시민들은 귀가하고 있는데요.

    남아있는 참가자들은 비를 맞으면서도 '홍콩인 힘내라', '5대 요구 수용하라'는 구호를 계속 외치고 있습니다.

    오늘과 내일, 이틀간 진행되는 총파업에는 건설과 의료 등 21개 직종 노동자들이 참여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아주 극심한 충돌이 계속됐는데요.

    오늘 집회는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발언을 이어가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송환법' 반대 총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직원들을 해고한 한 항공사 직원이 자유 발언에 나섰을 때는 순식간에 열기가 뜨거워지기도 했습니다.

    [케세이퍼시픽항공사 직원]
    "시위대나 청년들이 아니라 폭력적인 정부 제도가 문제입니다."

    학생들은 동맹 휴업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홍콩 10개 대학생 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들도 동참을 선포했습니다.

    홍콩에서는 오늘이 새 학기 첫날이었는데요.

    학생들은 교실 대신 광장에 나와 손에 손을 잡아 인간띠를 만들고 '미래 없이는 학교에 갈 이유가 없다'며 홍콩 정부에 경고를 보냈습니다.

    [지타/동맹휴업 참여 학생]
    "캐리 람 장관은 대화를 하고 싶다고 해놓고 경찰을 동원해서 많은 시민들을 체포해갔습니다. 정부가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지난 주말 경찰은 실탄을 쏘고 특공대까지 투입해 시위대를 강경진압했습니다.

    이에 시위대는 오성홍기를 불태우고 오성홍기와 나치의 상징을 합성한 이른바 '차이나치기'를 들고 행진하는 등 격하게 맞섰습니다.

    여기에 어제에 이어 교통방해 시위까지 겹치면서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지만, 다행히 아직 최악으로까지는 치닫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총파업 집회는 내일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송환법 반대 시위'로 지금까지 체포된 인원이 1천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총파업과 동맹휴업으로 어떤 국면을 맞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홍콩에서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 강종수 / 영상편집 : 윤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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