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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이 '쿵'…시간당 100mm 물폭탄에 '아수라장'

돌담이 '쿵'…시간당 100mm 물폭탄에 '아수라장'
입력 2019-09-04 19:43 | 수정 2019-09-0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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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가을 장마의 영향으로 오늘 곳곳에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제주에는 열흘째 비가 계속되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좁은 지역에, 또 짧은 시간 동안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지반이 약해져서 석축이 무너지고, 운행 중이던 차량이 고립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신축 건물의 석축이 쿵 하고 내려 앉았습니다.

    너비 10미터 높이 4미터 돌담이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커다란 돌과 흙더미가 바로 옆 건물 부지로 쏟아졌습니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5미터 높이의 석축이 바닥으로 무너져버렸습니다.

    무너진 돌들이 다행히 건물을 덮치진 않았지만, 아침식사를 하다 봉변을 당한 주민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인근 주민]
    "8시부터 계속 흙탕물이 내려오길래 왠지 무너질 것 같다 했는데. 진짜 죽을 뻔 했어요. 이거는 말로 다 할 수가 없어요."

    도로는 삽시간에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주행 중이던 차량들이 갑작스레 쏟아진 폭우에 오도 가도 못하면서, 119에 구조된 운전자만 5명에 이릅니다.

    [고성봉/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무릎 이상의 물이 갑자기 집중호우로 갑자기 넘쳤고, 차량도 통제됐고 사람들이 무서워서 지나가지 못할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었습니다."

    한 시간동안 제주 남부지역에는 118mm가 내린 반면 제주시는 0.2mm에 그치는 등 짧은 시간 동안 좁은 지역에 강한 비가 쏟아지는 국지성 호우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이번주 금요일부터는 태풍 링링이 제주에 영향을 줘 시속 130km 이상의 강한 비바람이 예상됩니다.

    [김동진/국가태풍센터 태풍예보관]
    "정체전선 남쪽에서 태풍에서 불어오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불안정한 강수대를 만들어 제주에 집중호우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연일 이어진 비에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연이어 태풍까지 북상하면서, 큰 피해가 발생할까 우려됩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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