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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치다 불 나면?…"절대 물 뿌리지 마세요"

전 부치다 불 나면?…"절대 물 뿌리지 마세요"
입력 2019-09-04 20:29 | 수정 2019-09-0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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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각종 전과 또 튀김 요리 준비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가정에서 식용유 사용 하실 때, 특히 조심 하셔야겠습니다.

    식용유가 가열이 되면 불이 나기 쉬운데, 무작정 물을 뿌려서 끄려고 했다가는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마포구의 한 음식점.

    주방이 새까맣게 불에 탔습니다.

    튀김기 안에 있던 식용유가 과열돼 불이나 주방으로 번졌고, 40대 주인은 화상을 입었습니다.

    가정에서 주로 쓰는 식용유를 가열해 봤습니다.

    14분 만에 냄비 온도가 380도까지 올라가더니 기름에 불이 붙었습니다.

    불길을 잡기 위해 물을 부었습니다.

    순식간에 2미터 높이까지 불길이 치솟습니다.

    열 화상 카메라로 보니, 주변까지 빨간 열이 전달될 정도로 거세게 타오릅니다.

    급한 마음에 물을 뿌렸다가는 자칫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겁니다.

    [김홍식/국립소방연구원 연구관]
    "물 온도와 식용유의 온도 차이가 심하다 보니, 폭발적으로 화재가 커지고 기름이 외부로 유출되고 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식용유에 불이 났을 때 주방 세제나 케첩을 뿌리는 것도 위험합니다.

    불길이 전혀 잡히지 않고 주변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대신 물기를 짜낸 젖은 수건으로 덮어 산소를 차단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식용유 화재는 일반 소화기로 진화가 어려워 K급 소화기를 사용해야 하지만, 일반 가정에서는 비치 의무가 없습니다.

    음식을 조리하다 지난 3년 동안 1만 3백여 건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2천 건 정도가 튀김요리였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제공 : 소방청, 영상편집 : 여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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