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윤상문

요리조리 빠져나갔던 '밤의 전쟁'…경찰관이 뒷배

요리조리 빠져나갔던 '밤의 전쟁'…경찰관이 뒷배
입력 2019-09-04 20:34 | 수정 2019-09-04 20:37
재생목록
    ◀ 앵커 ▶

    경찰이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 사이트인 '밤의 전쟁'의 운영자들을 잇달아 붙잡았는데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현직 경찰이 이 운영자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수배 정보를 빼돌린 사실이 뒤늦게 적발됐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회원 수만 70만 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밤의 전쟁'.

    불법 성매매 업소를 홍보해가며 공동 운영자 4명은 막대한 수익을 올렸습니다.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 지난 2017년부터 운영자 3명을 잇따라 검거했습니다.

    그 때까지 '밤의 전쟁' 운영자들은 수사망을 피해 필리핀을 수시로 오갔습니다.

    실제로 경찰 내부에 수배 정보를 빼돌린 협조자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말 서울 남대문경찰서의 한 모 경위를 적발해 구속했습니다.

    혐의는 공무상 기밀 누설과 뇌물 수수입니다.

    한 경위는 필리핀에 있던 '밤의 전쟁' 공동운영자 A 씨가 한국으로 들어오기 전 수배 여부를 확인해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지구대에 근무하던 한 경위는 경찰 전산시스템에 접근해 A씨의 수배 정보를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경위는 2013년 서울지방경찰청 성매매단속팀에 근무할 무렵 이 운영자를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 뒤 한 경위는 2015년부터 1년 넘게 A 씨로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7천만원을 받았습니다.

    성매매를 단속해야 할 경찰이 성매매 사이트를 수사하기는 커녕 오히려 유착해왔던 겁니다.

    경찰은 '밤의전쟁'의 또 다른 운영자 B씨를 수사하다 한 경위에게 수상한 자금이 흘러들어간 사실을 포착했습니다.

    경찰은 한 경위를 직위 해제하고, 또 다른 불법행위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편집: 최성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