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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청와대 수사개입으로 비쳐…매우 부적절"

檢 "청와대 수사개입으로 비쳐…매우 부적절"
입력 2019-09-05 19:40 | 수정 2019-09-0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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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검찰은 작정하고 입장문까지 발표했습니다.

    청와대가 조 후보자를 위해 해명성 입장을 밝혔는데 검찰이 볼 땐 이게 부당한 수사 개입으로 보일 수 있어서 매우 부적절하다는 겁니다.

    검찰 입장 알아봅니다.

    임명찬 기자.

    먼저 청와대 관계자는 정확하게 무슨 해명을 내놓은 것이고 여기에 검찰은 정확히 뭐라고 반박한 건지 정리를 해주시죠.

    ◀ 기자 ▶

    네, 우선 대검찰청은 잠시 전 공식 입장문을 내고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법무부 장관이 구체적 사건에 대해서 검찰총장을 지휘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겁니다.

    대검찰청은 공식 입장문에서 모든 수사기밀 사항을 사전에 보고하지 않는 것이 통상적이라며, 법무부 장관이 구체적 사건에 대해 수시로 수사지휘를 하고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으면, 검찰 수사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현저히 훼손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총리와 법무장관의 공식 발언이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 대검찰청 차원에서 그것도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렇게 반박한 건 정말 이례적이라고 평가됩니다.

    ◀ 앵커 ▶

    앞에서 보도를 했지만 박상기 법무장관이 "검찰이 압수 수색을 사전에 보고했어야 했다"고 말한 것에도 정면으로 반박했다구요?

    ◀ 기자 ▶

    네, 오늘 검찰은 공식 입장문은 아니었지만, 대검 관계자가 나서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대검 관계자는 청와대 관계자가 표창장 위조 의혹 사건과 관련하여, 위조가 아니라는 취의 언론 인터뷰를 한 바 있는데, 청와대의 수사 개입으로 비칠 우려가 있는 매우 부적절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가 문제삼은 건 청와대 고위 관계자로 인용된 한 언론기사입니다.

    오늘 오후 한 언론은 청와대 고위 관계자 발로, 조국 후보자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의혹은 아무 문제 없을 거라는 취지의 인터뷰 내용을 기사화했습니다.

    "동양대에서 조 후보자의 딸에게 실제 총장 표창장을 추천한 교수를 찾았고 실제 대학 직원이 대학본부에서 정상적으로 표창장을 받아왔지만, 너무 표창장 대상자가 많아서 발급 대상에 일일이 기록하지 않은 걸로 보인다는 내용인데요.

    내일 청문회가 지나면 말끔히 해소될 거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한마디로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직격탄을 날린 셈입니다.

    ◀ 앵커 ▶

    검찰이 청와대와 소속부처 장관을 향해 이렇게 정면 발발하는 모습.

    상당히 이례적인데 어떤 배경으로 봐야 할까요.

    ◀ 기자 ▶

    네, 오늘 검찰의 이런 입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중이 대폭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에 대해 그 어떤 간섭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검찰 개혁이 화두인 시점에 그 어떤 비판도 수용하지 않고 검찰 뜻대로 하겠다는 뜻이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MBC뉴스 임명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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