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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등록된 업소만 '2,637개'…단속 피해 더 '은밀' 영업

[단독] 등록된 업소만 '2,637개'…단속 피해 더 '은밀' 영업
입력 2019-09-05 20:38 | 수정 2019-09-0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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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사이트인 '밤의 전쟁'

    경찰이 운영자들을 검거하고 지난 7월 사이트를 폐쇄했는데요.

    이 사이트에 등록된 업소가 무려 2,637곳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아직도 영업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조명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밤의 전쟁'에 등록됐던 서울 마포구의 한 성매매 업소입니다.

    지금도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지 전화해 봤습니다.

    [A 성매매 업소]
    "**사이트 보셨다고요?"

    또 다른 업소에도 전화를 걸어봤더니 역시 영업 중이었습니다.

    [ B 성매매 업소]
    "저희 처음 오시면 확인 먼저 필요하시거든요, 실례지만 직업이 어떻게 되세요?"

    철저한 확인을 위해 신분증까지 찍어보내라고 요구합니다.

    [ B 성매매 업소]
    "학생증 가지고 계시면 찍어서 문자 하나 보내주시겠어요? 확인하고 연락 도와드릴게요."

    국내 최대규모였던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밤의 전쟁'이 적발되고 경찰 단속이 강화되자, 보다 은밀하게 영업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MBC 취재결과, 밤의 전쟁에 등록된 성매매 업소는 경찰 집계로 무려 2,637곳으로 확인됐습니다.

    마사지 업소가 786곳으로 가장 많았고 오피스텔 607곳, 휴게텔이 558곳으로 각각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609개, 서울 463개, 인천 225개 등으로 수도권 도심에 집중돼 있었습니다.

    오피스텔이나 마사지업소 등으로 위장해 주택가 주변으로 침투한 겁니다.

    [손정아/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공동대표]
    "마사지 업소 같은 경우에는 자유 업종으로 등록하고 어떤 행정 처분을 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행정적인 단속도 안 되고 성매매 단속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보니까 오히려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경찰은 확인된 성매매 업소에 대해 오는 10월까지 집중 단속을 진행하고 있지만, 업소들이 업주 이름과 장소 등을 바꿔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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