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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영재' 참가 표창장?…봉사활동 실체 '모호'

'인문학 영재' 참가 표창장?…봉사활동 실체 '모호'
입력 2019-09-06 19:36 | 수정 2019-09-0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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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러면 이 표창장에 기재돼 있는 봉사 활동을 조 후보자의 딸이 실제로 했는 지 여부도 쟁점이었습니다.

    야당은 동양대 영어영재선테엔 그런 봉사 활동이 없다고 했고 조 후보자는 분명히 영어 봉사를 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추가로 취재해봤더니 조 후보자의 해명에 여전히 석연찮은 구석이 있습니다.

    곽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동양대에서 중고등학생에게 영어를 가르쳐 총장상을 탔다는 조 후보자의 해명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동양대 영어영재센터에선 조 후보자 딸을 본 적도, 상을 준 적도 없다고 따져물었습니다.

    [정점식/자유한국당 의원]
    "(센터장) 김주식 교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영어영재교육센터에서 연수를, 강의를 하는 분은 원어민 교수라는 거죠."

    조 후보자는 영어영재센터가 아니라 교양학부 주관의 인문학영재프로그램이라며 봉사 활동 사실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국/법무부장관 후보자]
    "청소년들의 영어 에세이 첨삭이라든가 영어 관련 여러가지 봉사활동을 한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청문회 도중 박지원 의원이 확보했다며 조 후보자에게 보여준 표창장을 살펴보니 "인문학영재"라는 단어가 보이고, "자료준비"와 "에세이 첨삭지도 등"에 대한 공로로 표창장을 줬다고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MBC 취재결과 표창장을 받은 2012년 9월 전후로 동양대에서 실시한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은 교양학부가 주관한 인문학 프로그램이 유일했습니다.

    이 프로그램 보고서를 살펴보니, 지역 중고생을 대상으로 정경심 교수를 포함한 동양대 강사진들이 미학 미술 문학 등 인문학을 강의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 어디에도 조 후보자가 말하는 영어 봉사를 할 시간은 없었습니다.

    [당시 인문학프로그램 참여 학생]
    (영어같은 것도 대학생이 가르쳐주거나 했던 기억 혹시 나요?)
    "기억이 안 나서 뭐라 말씀을…"

    또 이 인문학 프로그램의 실제 시작일은 2012년 10월 6일부터 1년 동안 진행됐는데, 표창창 수여일은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도 전인 9월 7일인 점도 석연찮은 대목입니다.

    조 후보자의 해명대로라면 영어 봉사 활동 사실이 맞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상을 탔는데도 조 후보자가 표창장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점도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조국/법무부장관 후보자]
    "이걸(표창장을) 이 자리에서 공개하는 것이 맞는지 한 번… 제가 무슨 말씀을 못 드리겠습니다."

    결국, 조 후보자 딸이 언제 어디서 어떤 봉사를 했고, 표창장이 적격하게 발급됐는 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한 의혹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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