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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여 건 제보 '아찔한 순간'…도미노처럼 '와르르'

4천여 건 제보 '아찔한 순간'…도미노처럼 '와르르'
입력 2019-09-07 19:56 | 수정 2019-09-0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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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저희 MBC에는 태풍 링링과 관련한 시청자 제보가 4천 건이 넘게 들어왔습니다.

    시청자 분들의 이런 제보 덕에 오늘 뉴스속보도 발빠르게 전해드릴 수 있었는데요.

    제보 영상들 속에 담긴 생생한 태풍의 모습을 신수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고층 건물.

    네 개 층 높이의 건물 외벽이 도미노처럼 미끄러져 내립니다.

    무너져 내린 외벽은 순식간에 옆 건물 옥상을 덮치며 부서집니다.

    흔들리는 개 집을 고정시키기 위해 마당에 나온 부부.

    그때 갑자기 강풍이 불어 개 집 위로 있던 간이 구조물이 그대로 뒤집히며 담장을 넘어갑니다.

    깜짝 놀라 몸을 움추린 주인과 함께 개들도 놀라 뒷걸음질칩니다.

    공터에 있던 노란색 컨테이너가 굴러 다닙니다.

    무거운 컨테이너지만 마치 종이상자처럼 회전합니다.

    컨테이너 외벽이 떨어져 나와 바람에 날립니다.

    빌라 옥상에서 한 남성이 강풍에 비틀거리며 날아갈 것 같은 지붕을 가까스로 붙잡습니다.

    순간 큰 소리와 함께 강한 바람이 휘몰아치자, 반대편에서 지붕 조각들이 종잇장처럼 날아옵니다.

    다행히 조각들은 몸을 숙인 남성을 비껴가며 공중에서 산산조각 납니다.

    강풍으로 오늘 하루 차량 운전도 쉽지 않았습니다.

    주행하던 차량 앞 유리 쪽으로 인근 건물의 외벽이 떨어져 날아옵니다.

    도로에 나뒹구는 구조물을 피해 급히 차를 돌려 옆 주차장으로 피하기도 하고,

    "안 될 것 같아… 못 가긴 하겠다."

    강풍에 꺾여 버려 2차로를 모두 막고 있는 나무 때문에 직진해야 하는 차량도 방향을 틉니다.

    상가 2층에 매달려 있는 간판이 떨어지는 순간, 지나가던 승용차 한 대가 간신히 비껴갑니다.

    "차차차… 오 큰일날뻔 했다."

    어시장안에 있는 과일 가게 골목에선 설치된 가림막들이 찢겨 나부낍니다.

    소방대원들이 지지대를 붙잡아 보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제공 : 시청자 최종혁, 허민주, 고서림, 김하영, 임민규, 정준영, 이동혁 / 영상편집: 배윤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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