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조국현

北도 '비상'…하루종일 '태풍 특보' 집중 편성

北도 '비상'…하루종일 '태풍 특보' 집중 편성
입력 2019-09-07 20:09 | 수정 2019-09-07 20:10
재생목록
    ◀ 앵커 ▶

    북한도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온 힘을 쏟았습니다.

    어제는 김정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중앙군사위원회를 소집했고, 오늘은 TV에서 특보까지 편성했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태풍이 수도권에 접근하던 오늘 오전, 영화를 방영중이던 북한 조선중앙 TV에선 '태풍경보'를 알리는 긴급자막이 떴습니다.

    그리곤 거의 매시간 태풍특보가 방송됐습니다.

    [조선중앙TV]
    "15시 현재 태풍 13호는 해주 서쪽 38km 부근에 상륙해서…"

    북한에서 재난특별방송이 하루종일 편성된 건 이례적입니다.

    그만큼 이번 태풍을 위협적으로 본다는 것으로 어제는 태풍 대비를 위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까지 소집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조선중앙TV]
    "피해를 미리 막기 위한 투쟁에로 전당, 전군, 전민을 총궐기시킬데 대하여 강조하셨습니다."

    방파제 정비 상황과 정전 사태에 대비하는 업무 장면을 반복적으로 보도하면서 선제적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최철민/북한 국가비상대책위원회 부국장]
    "각 도에 나가서 위험요소들을 찾아가지고 대책 마련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태풍대비는 지난 2012년 태풍 볼라벤으로 인한 학습효과 떄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당시 사망자만 무려 3백여명에 실종과 부상도 6백여명에 달했는데, 또다시 감당못할 피해가 발생할 경우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어렵게 수습한 민심이 요동칠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여기에 내년에 종료되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차질없는 완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오후 황해도에 상륙한 태풍 링링은 밤사이 북한을 빠져나갈 전망이지만, 정확한 피해 집계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편집: 유다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