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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답 없는 北에…"韓日 핵무장할 수도" 초강수

美 답 없는 北에…"韓日 핵무장할 수도" 초강수
입력 2019-09-07 20:31 | 수정 2019-09-08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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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의 대북 특별대표.

    스티븐 비건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압박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비건 대표의 어조는 전에 없이 단호하고 강경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국제규범에 대한 도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이를 계속 고수한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대화의 문이 언제까지나 열려있진 않을 거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비건]
    "북한은 협상의 장애물은 치워두고 대신에 기회가 지속되는 동안 관여할 기회를 추구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북미협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한국과 일본 등에서 핵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비건]
    "(과연) 어느 시점에 한국이나 일본, 여타 아시아 국가에서 핵능력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올 것인가?"

    북한에 하루속히 협상 테이블로 나오라고 촉구하는 한편,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에 민감한 중국을 향해 비핵화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비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1년 동안' 비핵화 목표를 향한 중대 진전을 이뤄내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내년 대선 전까지 북한 문제에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달 말 유엔 총회에서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들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북미 실무협상이 2달 넘게 열리지 못하는 상황을 돌파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은 비핵화 실무협상과 관련해 공은 북한으로 넘어간 것처럼 얘기하지만, 정작 북미 교착 국면이 길어질 수록 트럼프 대통령이 궁지에 몰리는 분위기입니다.

    이달 말 유엔총회에서 미국이 북한을 더 압박할 지, 아니면 유화적 태도를 보일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나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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