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윤정혜

태풍 '링링' 할퀴고 간 현장…피해 복구 나섰다

태풍 '링링' 할퀴고 간 현장…피해 복구 나섰다
입력 2019-09-08 20:03 | 수정 2019-09-08 20:11
재생목록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태풍 링링으로 거세게 불었던 바람은 오늘 새벽에 완전히 잦아들었습니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서 태풍이 할퀴고 간 흔적들은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는데요.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도 커서 전국 3천여 곳에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오늘 뉴스데스크는 전국의 태풍 피해 현장과 복구 상황을 집중적으로 살펴봅니다.

    먼저 윤정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아파트 옥상에 아슬아슬하게 붙어있는 지붕 구조물.

    바람이 불 때마다 휘청거리더니 곧장 굉음을 내며 아래로 떨어집니다.

    [최진혁/아파트 주민]
    "큰 뭔가가 휙 날아가는거예요. 엄청 큰 게…"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진 구조물은 주민들이 많이 다니던 쓰레기장을 그대로 덮쳤습니다.

    떨어진 구조물들을 살펴보니 이렇게 날카로운 못들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못이 박힌 채 날아간 조각들은 옆 단지 아파트까지 날아가 창문을 깼습니다.

    종잇장처럼 뜯어져 날아간 건물 외벽이 그대로 인근 주택 위로 쏟아집니다.

    "나와, 나와, 나와!"

    연신 호루라기를 불며 주민들의 대피를 돕던 경찰들은 붕괴가 계속되자 추가 지원을 요청합니다.

    "여기 상태가 심각해요!"

    커다란 외벽이 경찰을 덮칠뻔한 아찔한 순간도 그대로 CCTV에 담겼습니다.

    하루 지나 다시 찾은 현장엔 청소 작업이 한창.

    큼지막한 외벽 조각들을 모아 담벼락 높이만큼 쌓았는데도 여전히 곳곳에 파편들이 나뒹굽니다.

    [김운종]
    "계속 쿵쿵쿵쿵 소리가 나고 여러번 떨어졌으니까… 외벽 마감재가 택시를 덮치면서 쿵 소리가 나서 큰 일날 뻔 했어요. 다행히 아무도 안 다쳐서…"

    공무원들이 크레인을 타고 올라가 나무 가지를 제거합니다.

    오늘만 벌써 스무번째 출동.

    밀려드는 피해 신고에 어제부터 퇴근도 못 했습니다.

    [연재우/덕양구청 공무원]
    "어제 링링 태풍으로 인해서 덕양구에만 180건 넘게 (신고가) 들어왔고요. 오늘은 한 스무건 정도 더 들어온 것 같습니다."

    태풍 링링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는 모두 3천 6백여곳,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정전 피해는 16만 가구에서 발생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복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영상취재 : 노성은 / 영상편집 : 양홍석)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