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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 앞두고 '우수수'…뿌리째 뽑혀나간 사과나무

수확 앞두고 '우수수'…뿌리째 뽑혀나간 사과나무
입력 2019-09-08 20:09 | 수정 2019-09-0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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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농민들의 피해도 컸습니다.

    수확을 눈 앞에 두고 있던 과일들이 떨어져버려서 그대로 버려야할 상황이라고 합니다.

    한 해 동안 온 정성을 들였을 농민들이 지금 얼마나 참담하고 막막할지 짐작도 안 가는데요.

    김대웅 기자가 피해 농민들을 만났습니다.

    ◀ 리포트 ▶

    30가구가 모여 배농사를 짓고 있는 충북 영동의 고랭지 농장.

    노란 포장지에 싼 배가 여기저기 떨어져 있습니다.

    전체 수확량의 30% 이상이 이번 태풍에 떨어졌습니다.

    추석에 맞춰 많은 농가가 수확을 마친 남부 지역과 달리, 충북지역은 다음 달 초로 수확이 예정돼 있어, 특히 피해가 컸습니다.

    아직 설익은 배는 배즙 같은 다른 상품으로도 가공이 어려워 모두 버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농민들은 그나마 남아있는 배들도 상품성이 떨어질까 걱정입니다.

    [손지택/배 영농조합법인 대표]
    "가지가 흔들리니까 꼭지가 약해지니까 이것도 앞으로 클 수가 없어요. 도저히 답이 안 나옵니다. 크질 않습니다."

    초속 20미터 돌풍이 몰아쳤던 추풍령 산간 마을.

    주렁주렁 사과가 매달린 나무가 뿌리째 뽑혀 바닥에 누워 있습니다.

    빨갛게 익은 사과는 바닥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뿌리까지 잘라진 나무는 다시 살릴 수가 없어서 모두 뽑아 버려야 합니다.

    농가 피해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김영배/사과 재배 농가]
    "수확할 시기라 바빠서 이거 손도 못 대고, 또 다른 작업도 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충북 지역 낙과 피해는 58.4 헥타르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아직 피해를 신고하지 않은 농가들이 많아 피해 면적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대웅입니다.

    (영상취재 : 허태웅/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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