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조희형

'직선제'와 '민주화' 원해…미국 개입할까?

'직선제'와 '민주화' 원해…미국 개입할까?
입력 2019-09-08 20:31 | 수정 2019-09-08 20:37
재생목록
    ◀ 앵커 ▶

    이번엔 홍콩 사태 소식입니다.

    송환법이 공식 철회된 뒤의 첫 주말이었는데요.

    시위대는 직선제와 민주화를 외치며,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중국은 내정 간섭하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홍콩 현지에서 조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 홍콩 시위의 상징적 장소가 된 센트럴 차터 가든에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모였습니다.

    지난 주말 수십만명이 모인 것에 비하면, 규모가 줄었습니다.

    "홍콩을 해방시켜라! 베이징에 저항하라!"

    송환법은 공식 철회됐지만, 시위대는 행정장관 직선제와 진정한 자치를 요구했습니다.

    [렁 씨/집회 참가자]
    "시위가 시작된 지 두 달이 지났는데 지금 와서 철회하는 건 진정성이 없는 거죠. 캐리 람은 경찰 진압에 대한 조사 위원회도 거부했습니다."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는 커다란 성조기를 들었습니다.

    미국이 더 적극적으로 홍콩 사태에 개입해달라는 겁니다.

    특히 미국 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홍콩 인권과 민주주의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시위대는 법안을 지지하는 서명 운동을 벌인 뒤 이를 전달하기 위해 미국 총영사관으로 행진했습니다.

    홍콩 인권과 민주주의 법안은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이 지난 6월 함께 발의했습니다.

    중국이 홍콩 자치에 개입하면 미국이 자산동결 등 제재를 할 수 있고, 체포된 시위대를 미국이 보호하며, 홍콩의 직선제를 촉진한다는 내용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도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홍콩 사태로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홍콩 시위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천쉬/제네바 유엔본부 중국대표]
    "홍콩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며, 외국의 간섭은 용납되지 않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홍콩 우산혁명과 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끌었던 조슈아 웡이 당국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웡은 현재 보석 상태인데, 독일과 미국으로 출국하는 길에, 보석 조건을 위반한 혐의로 공항에서 체포됐으며, 내일 석방될 것같다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습니다.

    홍콩에서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락 / 영상편집 : 김선천 / 영상출처 : RTHK · STANDNEWS)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