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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4명 배 안에서 '똑똑'…日 선박 피하려다?

선원 4명 배 안에서 '똑똑'…日 선박 피하려다?
입력 2019-09-09 20:02 | 수정 2019-09-0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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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현대 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이 미 동부 해안에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 했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스물 네 명 중에 스무명은 구조가 되거나 대피를 했는데, 우리 선원 네 명이 아직까지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구조대가 일단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선체를 두드려 봤더니, 안에서도 두드리는 반응이 있었다고 합니다.

    먼저, 여홍규 특파원 보도 보시고 나서, 현장 연결해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 리포트 ▶

    거대한 화물선 한 척이 90도 가까이 기울어진 채 바다에 떠 있습니다.

    미 해안경비대가 야간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 시간 일요일 새벽 1시반쯤, 현대 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가 차량 4천여대를 싣고 조지아주 브런즈윅의 내항에서 외항으로 이동하던 중, 선체가 갑자기 옆으로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배에 타고있던 24명 중 20명은 긴급 대피하거나 구조됐고, 나머지 4명이 아직 기관실 안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4명은 모두 한국인입니다.

    해안경비대는 구명정을 타고 선체 주위를 돌면서 선체를 두드리는 작업을 진행했는데, 3번 정도 선체 내부에서 두드리는 반응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생존자 수색 작업은 조금 전인 이곳시간 새벽 6시반, 한국시간 저녁 7시 30분부터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자동차를 실을 때 무게 중심을 고려하지 않아 복원성이 나빠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문성배/한국해양대 교수]
    "화면에서 보시다시피 선박이 굉장히 높은데, 위쪽에 자동차를 많이 싣게 되면 위쪽이 아래쪽보다 무거워지니까 복원성이 나빠지는 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곳 조지아 지역매체인 브런즈윅뉴스는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골든레이호가 근접한 일본 선박을 피하려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목격자에 따르면, 출항하던 골든레이호와 때마침 입항하던 또다른 배가 서로 근접하더니 이후 골든레이호가 기울어졌다는 겁니다.

    입항하던 이 배는 일본 회사 소유인 에머럴드 에이스호라고 이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외교부는 사고 직후 주애틀랜타총영사관 영사를 현장에 급파했고, 8명으로 구성된 1차 신속대응팀을 한국시간 오늘 오후 현장에 추가로 파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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