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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지영은

말하지 않아도…울음·표정만으로 의사소통 '척척'

말하지 않아도…울음·표정만으로 의사소통 '척척'
입력 2019-09-09 20:18 | 수정 2019-09-0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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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귀의 날'의 의미를 또 하나 찾자면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소통을 잘 하자는 건데요.

    그런데 요즘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소리나 눈짓만으로 마음과 의도가 전달되는 세상이 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침 소리가 나면 걱정을 해주기도 하고,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무슨 얘기인지 해석을 해주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지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직장인 박정수 씨가 친구와 통화를 합니다.

    "알았어 끊어."

    그런데 전화를 끊자마자 이런 소리가 납니다.

    "오늘 평소보다 기분이 좋아 보이시네요! 이런 음악 한 번 들어보시는 거 어떠세요?"

    기침을 하면 걱정을 해주기도 합니다.

    "감기 걸리셨나봐요. 감기약 하나 챙겨드시는 건 어떠세요?"

    일상 생활 속의 소리를 기억해뒀다가 특이한 소리가 나면 프로그램이 평소와 다르다고 인식하고 상황을 유추하는 겁니다.

    뇌병변 장애인의 세밀한 표정 변화만으로 네, 아니오를 판별하고 운동경기를 어느 정도로 즐기고 있는지까지 파악합니다.

    [아이린 알바라도/구글 개발자]
    "웃을 수도, 응원을 할 수도, 야유를 할 수도 있습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아주 핵심적인 것들이죠."

    부모도 완벽하게 파악할 수 없던 아기들의 울음소리를 정확하게 해석해주는 앱도 개발중입니다.

    장애인들에게는 세상을 대신 듣고 보는 창구가 속속 생기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나는 소리를 실시간으로 전달해 청각 장애인들이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한윤창/스타트업 대표]
    "유리창이 깨진다든지… 듣기가 굉장히 힘들거든요. 위급 상황이나 이런 거를 대응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술입니다.)"

    "연어, 초새우, 계란, 생새우, 소고기, 장어…"

    새로운 식당을 찾아가기조차 힘든 시각장애인들에게 메뉴 하나하나를 읽어주며 먹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김상준/일산직업능력개발원 교사]
    "찾아가는 것도 어렵고 메뉴를 확인하기도 어렵고 했던 부분들이 실제로 이제는 어플리케이션이 접근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편리해졌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고 들리지 않아도 듣고 보이지 않아도 보는 세상, 기술이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지영은입니다.

    (영상취재 : 임정환, 영상편집 : 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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