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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가자 물고기 '떼죽음'…가공할 적조 덮친다

태풍 가자 물고기 '떼죽음'…가공할 적조 덮친다
입력 2019-09-09 20:24 | 수정 2019-09-0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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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태풍 '링링'이 지나간 남해안에는 적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적조 주의보가 적조 경보로 강화된 상태인데, 경남 남해안의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물고기 170 만 마리가 떼 죽음을 당했습니다.

    신동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남 남해군 앞바다의 가두리 양식장, 적조에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들이 하얀 배를 드러낸 채 물위로 떠올랐습니다.

    어민들이 죽은 물고기를 건져 올려보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양식장 주변에는 죽은 물고기가 썩으면서 악취가 진동을 합니다.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관통하는 동안 남해 양식어장 4곳에서는 참돔과 우럭 등 어류 174만마리가 폐사했습니다.

    태풍 때문에 방제작업이 제때에 이뤄지지 못한 틈에 검붉은 적조가 바람을 타고 연안 안쪽 양식장을 덮쳤습니다.

    추석을 맞아 출하를 앞두고 있던 성어 대부분이 폐사했습니다.

    [빈종철/피해 양식 어민]
    "30년 동안 양식사업을 해오면서 나름대로 개인적인 노하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전혀 적조 인지를 못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연안 양식장 주변에서는 모든 인력과 장비, 선박이 동원된 가운데 황토 살포와 방제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장충남/남해군수]
    "가두리 양식장 어장을 옮기고 방조망을 설치하고 했습니다만 적조에 대한 대비도, 태풍 시기도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되겠다…"

    경남 남해안의 적조주의보가 적조 경보로 강화되는 등 적조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추가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태풍이 휩쓸고간 바다에 곧바로 적조가 덮치며 어민들은 긴장의 시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동식입니다.

    (영상취재: 박경종/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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