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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돌아와 고맙다"…암흑 속 '40시간' 버텨

"살아 돌아와 고맙다"…암흑 속 '40시간' 버텨
입력 2019-09-10 20:00 | 수정 2019-09-1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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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동부 해안에서 전도된 자동차 운반선 '골든 레이'호에 갇혀 있던 한국인 선원 네 명이, 무사히 구조가 됐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스물 네명 전원이 모두 구조가 된 건데요.

    암흑 속에서 마흔 시간을 버텨낸 극적인 구조 소식 먼저 보시고, 이어서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박성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환호 속에 마지막 구조자가 사다리를 타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모두에게 고맙다며 손을 흔들어 보였고, 마침내 뭍으로 나오자 '이제 살았다'는 듯 고개 젖혀 웃었습니다.

    기관실내 다른 장소에 함께 갇혀 있던 3명은 그보다 조금 일찍 구조됐습니다.

    부축을 받아 나오거나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지긴 했는데, 외상도 없고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미국 해안경비대의 구조는 아침 7시부터 시작됐습니다.

    배를 움직이지 않게 고정시킨 뒤 유독 가스가 나오지 않는다는 걸 확인하자 속도를 냈습니다.

    배 꼬리쪽 위에 구멍을 내고 선체를 두드려 안으로 신호를 보내다 오전 11시쯤 응답 신호를 받아냈습니다.

    구멍 뚫은 곳을 통해 물과 음식을 공급했습니다.

    [존 리드/미국 해안경비대 대령]
    "3인치(7.6센티미터) 크기로 구멍을 내자, 선원들은 물과 음식, 신선한 공기를 전달받게 됐습니다."

    오후 5시 48분 전원 구조가 확인되자 생존자를 기다리던 주민들도 안도했습니다.

    [필 모리슨/세인트 사이몬 주민]
    "(남아 있던) 4명은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발견되고 생존해서 너무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고가 난 이후 전원구조까지 걸린 시간은 40시간 정도입니다.

    이틀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기관실 안에서 생존신호를 확인하고 모두 빼내는데 7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시작은 신중했고 과정은 신속했습니다.

    (영상편집: 안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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