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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라고 안 봐준다"…'초강경 진압' 급선회

"기자라고 안 봐준다"…'초강경 진압' 급선회
입력 2019-09-10 20:34 | 수정 2019-09-1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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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럼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조희형 기자.

    ◀ 기자 ▶

    네, 저는 몽콕 지역에 나와 있습니다.

    방금 보신 리포트에서 경찰이 강경 진압한 바로 그 지역입니다.

    ◀ 앵커 ▶

    경찰의 대응이 더 강경해 졌다고 하는데 이유가 뭔지, 또 어떤 구체적인 근거가 더 있습니까?

    ◀ 기자 ▶

    시위 이후 홍콩 경찰이 지금까지 체포한 인원이 천여명인데, 이 가운데 지난주말에만 157명을 체포했습니다.

    시위는 14주가 됐는데, 불과 2~3일만에 10%나 되는 사람들을 체포한 겁니다.

    이 가운데는 14살 청소년도 포함돼 있습니다.

    송환법을 철회했는데도 사태해결 기미가 전혀 안 보이자, 대응이 강경 일변도로 급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앞서 시위 진압 도중에 경찰이 쏜 납 탄환에 의해서 실명을 했던 여성이 있었죠.

    저희도 뉴스를 통해서 전해 드렸었는데, 그런데 이 여성의 진료 기록을 경찰이 확보했다.

    이런 소식이 나오던데 이건 왜 그런거죠?

    ◀ 기자 ▶

    말씀하신 무기가 바로 빈백건인데, 납이 들어간 이 무기의 탄환에 눈을 맞은 여성이 지난달 실명을 했었고, 이 때문에 시위대의 분노는 더 높아졌었죠.

    그런데 경찰은 이 여성이 경찰의 무기가 아니라 시위대가 던진 물체에 다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걸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진료기록을 압수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피해여성이 강력히 반발하는 가운데, 폭력으로 인한 비판의 대상을 시위대쪽으로 돌리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 앵커 ▶

    오히려 이런 대응이 시위대를 더 자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 기자 ▶

    일부 시위대들은 이미 SNS를 이용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개인정보를 SNS에 공유하면서, 예컨데 집을 찾아가 소리를 지르거나 레이저포인터로 위협을 가하는 식입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 장관을 지냈다는 페니 로라는 인물은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시위대에게 미성년 여학생들이 성적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믿을 수 없는 자극적인 주장까지 하기 시작해 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과 홍콩 당국, 그리고 시위대 모두 넘어선 안 될 선을 넘는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데, 마침 홍콩 관광객이 지난달 무려 40%나 줄었다는 발표까지 나오면서 우려는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락 /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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