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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눈엣가시 '마지막 네오콘' 퇴장…대화 급물살?

北 눈엣가시 '마지막 네오콘' 퇴장…대화 급물살?
입력 2019-09-11 19:38 | 수정 2019-09-1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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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국의 여러 외교 현안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해온 슈퍼 매파, 존 볼턴 보좌관이 결국 경질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여러번 그랬듯 트위터를 통해서 경질을 통보했는데요.

    "더 이상 백악관에서 볼턴이 필요하지 않다. 나는 그 동안 그의 제안에 강하게 반대해왔다" 이렇게 대놓고 경질 이유를 적었습니다.

    '초 강경파' 볼턴의 퇴장은 교착 상태에 빠져있는 북미 관계를 포함해서 미국의 대외 정책에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여 특파원, 트윗만 봐도 갈등이 느껴지거든요.

    갈등 때문에 경질된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볼턴의 '언론 플레이' 때문이다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 기자 ▶

    볼턴 본인은 일단 "경질이 아니다. 내가 사임한거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래봤자 경질이란 사실이 바뀌는건 아니니까 중요한건 아닙니다만 퇴출 과정을 놓고 서로 다른 말을 하는 것만 봐도 그간의 갈등이 증명되는 셈입니다.

    그리고 언론플레이라는 말은 이런 겁니다.

    당초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이 탈레반 지도자들과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비밀회동을 가질 계획이었는데, 이게 사전에 언론에 보도되면서 취소됐었습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을 주도했던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협상에 반대했던 볼턴이 언론플레이를 한게 아니냐며 격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N은 경질 전날인 9일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로 볼턴 보좌관과 격한 언쟁까지 벌였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가 아니더라도 북한, 이란, 베네수엘라 등 주요 대외 정책을 놓고, 볼턴은 계속 이견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 경질이 갑작스럽긴 하지만 놀라운 것까지는 아니라는 게 워싱턴 조야의 반응입니다.

    ◀ 앵커 ▶

    우리 입장에서 관심 가는 건 미국의 대북 정책인데 좀더 유연한 입장으로 간다고 봐야겠죠?

    ◀ 기자 ▶

    그런 관측이 우세합니다.

    북한이 지난 하노이 정상회담 당시 볼턴의 앞자리를 비울 정도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현했었는데요.

    이제 새로운 인물이 올 테니, 대화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봐야합니다.

    마침,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추석을 앞두고 남북한 주민이란 표현까지 쓰면서 기쁜 추석 명절을 기원한다고 말한 것에서도 분위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에 새보좌관을 지명한다고 밝혔는데, 미국 언론은 10명 정도를 거론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가 물망에 오르고 있어 주목되는데, 비건 대표는 북한에 유화적 메시지를 발신해온 만큼, 만약 지명되면 북미대화엔 청신호가 켜지는 셈입니다.

    그리고 만약 비건이 아니더라도 강경파를 경질한 만큼 후임은 적어도 유화적인 인물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결국 이달말에 실무협상을 재개하자고 제안한 북한에게도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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