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곽동건

'급증' A형 간염 범인은 '조개젓'…"먹으면 안 돼"

'급증' A형 간염 범인은 '조개젓'…"먹으면 안 돼"
입력 2019-09-11 19:53 | 수정 2019-09-11 20:18
재생목록
    ◀ 앵커 ▶

    최근 A형 간염이 집단 발병하는 등 A형 간염 환자가 급격히 증가 했습니다.

    많아 봐야 한 해 4천 건 정도 하던 발병 건수가 올해는 벌써 만 4천여건, 작년 같은 기간 보다 여덟 배 가까이 늘었는데, 역학 조사 결과, 오염된 조개젓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질병관리 본부는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조개젓을 먹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곽동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7월, 부산의 한 식당을 이용한 손님 161명이 A형 간염에 걸렸습니다.

    같은 달 충남 병원의 직원식당에서도 6명, 지난달에는 대전 서구에 있는 음식점에서도 3명이 A형 간염 진단을 받는 등 지난달까지 확인된 A형 간염 집단 발생만 26건에 달합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이 26건에 대한 역학 조사를 실시한 결과 21건에서 조개젓 섭취가 확인됐습니다.

    이중 수거가 가능한 조개젓 18건을 분석한 결과 11건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습니다.

    또 A형 간염 확진자 2천여명 중 270명을 무작위 표본 추출해 조사한 결과, 42%가 잠복기 중 조개젓을 섭취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상원/질병관리본부 과장]
    "전세계적인 연구 동향을 살펴보면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생조개 섭취가 A형 간염의 위험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A형 간염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조개젓은 10개 제품으로 이 가운데 9개는 중국산, 1개는 국산 제품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일단 생산지와 관계없이 모든 조개젓을 당분간 먹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염민섭/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
    "A형 간염 바이러스로부터 조개젓이 안전하다고 확인될 때까지 조개젓 섭취를 중단해주시고…"

    올해들어 A형 간염에 감염된 환자는 1만 4천여명.

    지난해 같은 기간의 7.8배에 달합니다.

    특히 20대에서 40대는 A형 간염 항체가 없을 가능성이 높아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실제 올해 발생한 환자들 가운데 87%가 20대에서 40대였습니다.

    [이동한/질병관리본부 감염병총괄과장]
    "A형 간염은 어릴 때 감염이 되거나 아니면 예방접종을 받게 되면 평생 면역을 가지게 됩니다."

    만 40세 미만에서는 항체검사 없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으며, 6개월 간격으로 두 번 접종을 완료해야만 항체가 완전히 형성됩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영상취재 : 권혁용 / 영상편집 : 이상민)


    [연관기사]

    초유의 '전면' 섭취 중단…"오염물도 다 빨아들여"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