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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숨졌지만…창문 매달린 딸 '이웃'이 극적 구조

2명 숨졌지만…창문 매달린 딸 '이웃'이 극적 구조
입력 2019-09-12 19:53 | 수정 2019-09-1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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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안타까운 화재 사고고 있었는데요.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면서, 50대 부부가 숨졌습니다.

    아버지는 딸을 살리기 위해서 안간힘을 썼고, 다행히 이웃의 도움으로 딸은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아파트 5층 집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창문을 통해 퍼져 나온 시커먼 연기는 아파트 위쪽으로 계속 올라갑니다.

    오늘 새벽 광주광역시 송정동의 54살 홍 모 씨의 집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순식간에 불이 번지자 홍 씨와 22살 딸은 보일러실로 향했습니다.

    [양만열/주민]
    "위급하게 딸이랑 아버지가 밖으로 몸을 내면서 딸은 매달려 있었고요. 아버지는 이제 상체를 밖으로 낸 상태에서 살려달라고."

    앞 동에 살고 있던 양씨는 불이 난 집 아래층으로 뛰어들어가 난간에 매달려 있던 딸을 구조했습니다.

    [양만열/주민]
    "아파트 구조를 아니까 보일러실로 먼저 가서 보일러실 창문 열고 그쪽 난간에 매달려가지고 다리가 닿으니까 다리를 잡고 같이 끄집어들이는 식으로 해서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딸과 함께 있던 홍씨는 불길을 피해 몸을 던졌지만 안타깝게 숨을 거뒀고, 부인도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송민영/광주 광산소방서 소방행정과장]
    "출입문으로부터 바로 인근으로 탈출을 시도하시다가 소사한 것으로 현재까지는 파악되고 있습니다."

    홍씨의 아들과 아들 친구는 화단으로 뛰어내려 부상을 입었고, 대피하던 주민 15명도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거실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킥보드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킥보드 잔해를 수거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영상취재: 김상배(광주) / 화면제공: 광주 광산소방서, 박승진, 이수민(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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