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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홍영 검사 묘소 참배…"조직 문화 개혁하겠다"

故 김홍영 검사 묘소 참배…"조직 문화 개혁하겠다"
입력 2019-09-14 20:07 | 수정 2019-09-1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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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런 가운데, 조국 장관은 오늘 한 검사의 묘소를 찾았습니다.

    3년 전 상사의 폭언과 과로에 시달리다 33살의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김홍영 검사의 묘소입니다.

    특별히 이곳을 찾은 이유가 있습니다.

    조 장관은 평검사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서, 검찰의 고질적인 상명하복식 조직문화를 손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조국 법무부 장관은 오늘 오전 부산추모공원에 마련된 고 김홍영 전 검사의 묘소를 찾았습니다.

    김 전 검사의 묘소 앞에서 10여초간 고개를 숙인 조 장관은, 묘소에 잠시 머물며 김 전 검사의 유족과 짧은 대화도 나눴습니다.

    서울 남부지검에 근무하던 김 전 검사는 지난 2016년 상사인 부장검사의 폭언과 폭행, 직무의 압박감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조 장관은 묘소 참배를 마친 뒤, "김 전 검사가 부하 교육차원이라고는 볼 수 없는 인격 모독과 갑질, 폭언 등을 견디다 못해 죽음에 이르렀다"며, "김 전 검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검찰의 내부 문화와 제도를 제대로 바꿔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조국/법무부장관]
    "(검찰의) 교육과 승진 문제를 쭉 한 번 살펴보고 어떻게 개선돼야 좋을지도 검토를 하고, 그 과정에서는 특히 평검사, 평검사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강도높은 검찰 개혁에 대한 평검사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리면서, 개혁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조 장관은 하지만 사모펀드 수사와 관련해 오늘 아침 긴급체포된 5촌 조카 등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을 피했습니다.

    [조국/법무부장관]
    "김 검사에 대한 추모, 부모님 위로 차원에서 오게 된 것입니다."

    조 장관이 당초 개인일정으로 알려졌던 묘소 참배 길에 검찰 개혁의 의지를 재차 공개적으로 내보인만큼, 연휴 이후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됩니다.

    한편, 검찰은 어젯 밤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김 전 검사의 죽음 이후 평검사의 이의제기 보장, 간부에 대한 다면평가제 도입 등 상명하복식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김욱진(부산) /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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