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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해킹조직 전격 '제재'…대화 영향은?

美, 北 해킹조직 전격 '제재'…대화 영향은?
입력 2019-09-14 20:24 | 수정 2019-09-1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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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음은 북미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북미 양국이 이달 말에 비핵화 실무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미국이 오늘, 북한의 해킹 조직들에 대해서 제재에 나섰습니다.

    북한이 극렬하게 반발하는 제재 카드를, 대화를 앞둔 이 시점에서 또 꺼낸 겁니다.

    미국의 의도가 뭘까요.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의 분석 들어보시죠.

    ◀ 리포트 ▶

    2년 전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NHS 산하 병원 수십 곳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습니다.

    1만9천여명의 진료, 수술 예약이 취소됐고 출동했던 앰뷸런스가 되돌아가는 대혼란.

    당시 영국과 미국은 북한을 의심했습니다.

    [톰 보서트/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2017년 12월)]
    "면밀히 조사한 결과, 미국은 (영국에 대한) 대규모 워너크라이 사이버공격을 북한 소행이라고 판단합니다."

    이 공격을 주도한 건 북한 정찰총국이 지휘하는 라자러스 그룹이란 해킹 조직, 이들이 2017년 150개국에서 컴퓨터 30만대를 강제로 멈췄다고 미국 재무부는 오늘 밝혔습니다.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의 뉴욕 계좌에서 8천만 달러 탈취, 같은 해 한국 국방부장관의 컴퓨터와 내부 전산망 침투, 아시아에서 암호화폐 5억7천만 달러 어치 탈취, 모두 북한의 3개 해킹조직 소행이라는 겁니다.

    이들은 오늘 미국의 제재명단에 올랐습니다.

    미국은 기존의 대북제재를 이행한 차원이라며 새로운 압박이 아닌 것처럼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발표 내용 중 상당수는 2017년 백악관, 2018년 법무부 발표와 겹칩니다

    [트레이시 윌키슨/미국 법무차관(작년 9월)]
    "(북한은) 소니 픽처스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 방글라데시 은행 자금 탈취,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북한 입장에선 재탕 삼탕으로 볼 소지가 있고, 사이버 공격으로 여러 나라에서 20억 달러를 챙겼다는 지난주 유엔 발표까지 감안하면 계획적인 압박 강화로 여길 수도 있습니다.

    미국이 협상을 앞두고 북한을 옥죌만한 제재 카드를 내미는 건 낯설지 않습니다.

    다만 이번엔 미사일처럼 북미 두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가 반응할 사이버 공격 이슈를 들고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 : 임상기 (워싱턴) / 영상편집 : 나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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