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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 vs 반중 '충돌'…내일 대규모 집회 예고

친중 vs 반중 '충돌'…내일 대규모 집회 예고
입력 2019-09-14 20:28 | 수정 2019-09-1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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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범죄인 송환법에 반대하며 시작된 홍콩 시위가 15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중국 정부를 지지하는 시위대와 충돌이 있었습니다.

    내일도 대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인데요.

    경찰이 시위 불허방침을 밝히고 있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홍콩 현지 연결합니다.

    김희웅 특파원!

    지금 있는 곳은 어딘가요?

    ◀ 기자 ▶

    저는 홍콩 구룡반도 주택가 쇼핑몰에 나와 있습니다.

    오후에 시민 간 충돌이 벌어진 곳입니다.

    폭행 등으로 바닥에 생겼던 흔적은 거의 정리가 됐습니다.

    ◀ 앵커 ▶

    그간 시위대와 경찰 사이의 충돌과는 또다른 양상으로 갈등이 확산되는 모양이군요?

    ◀ 기자 ▶

    네.

    오늘 이곳에서 오후에 중국 정부를 지지하는 시위가 큰 규모로 열렸습니다.

    이 집회 현장으로 다른 곳에서 송환법 반대 집회를 하던 시민들이 몰려왔는데 충돌이 생겼고, 몰려온 시민들 상당수가 폭행을 당했습니다.

    그간 반중국 - 친중국으로 이른바 맞불 집회 형식으로 표출되던 양측 갈등이 급기야 폭력 사태로 번졌습니다.

    좀 더 이른 오후 도심 길거리에서는 파란색 옷을 입은, 중국 정부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이는 남성들이 시민을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에선 지난 7월 지하철역에서 시민들에게 백색 테러를 벌이던 일당이 다시 등장했다는 말들도 퍼지고 있습니다.

    ◀ 앵커 ▶

    내일도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있지만 경찰이 허가하지 않고 있다면서요?

    앞으로 홍콩 시위, 어떻게 진행될 것 같습니까?

    ◀ 기자 ▶

    네.

    홍콩 당국이 송환법 철회를 선언한 이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집회인데, 시민들이 얼마나 모일지가 관건입니다.

    시민들이 많이 모이면 송환법을 넘어 직선제 실시, 체포된 시위자 석방 등 네 가지 추가 사항을 요구하는 주장에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입니다.

    송환법은 철회됐지만 오늘처럼 친중국 시위대로부터 시민들이 폭행당하고, 경찰의 대응이 편파적이라는 불만이 다시 시위대를 결집시키는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경찰로서도 불법집회로 규정한 만큼 시위자 검거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여 내일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홍콩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취재: 고헌주 / 영상편집: 윤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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