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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공격'에 사우디 석유시설 중단…유가는?

'드론 공격'에 사우디 석유시설 중단…유가는?
입력 2019-09-15 20:06 | 수정 2019-09-1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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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우디 최대 석유시설과 유전이 예멘 반군의 드론 공격으로 불이 났습니다.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싶은데 그렇지가 않다고 합니다.

    이번 화재로 사우디 원유 생산량의 절반이 줄어들게 됐는데요.

    우리나라가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가 바로 사우디입니다.

    기름값이 걱정입니다.

    박선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폭발음과 함께 화염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지난 14일 새벽 4시쯤 사우디 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 시설인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유전 두 곳이 드론 공격을 받은 겁니다.

    예멘 후티 반군은 드론 10대로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하며 추가 공격도 경고했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 대변인]
    "우리의 앞으로의 작전은 사우디의 공격과 봉쇄가 계속되는 한 이전보다 더 광범위하고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피해를 입은 곳은 사우디 전체 산유량의 70%를 처리하는 사우디 최대 석유 탈황, 정제 시설입니다.

    이 곳의 가동이 멈추면서 전 세계 산유량의 5%에 해당하는 하루 57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사우디는 비축분을 풀어 수급에 영향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지만, 원유시장 개장과 함께 국제유가가 배럴당 5달러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사우디 원유의 75%가 아시아 국가로 수출되는 만큼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력이 낮고 저렴한 예멘 반군의 드론 공격에 사우디의 주요 석유시설이 무방비로 타격을 입으면서 중동내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을 공격의 배후가 아닌 주체로 지목하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전화 통화를 하고 중대한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경질이 양국 관계 호전에 돌파구가 될 것이란 기대는 이번 공격으로 모두 무산됐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영상편집 : 김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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