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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케이블카 '결국' 없던 일로…논란 '종지부'

설악산 케이블카 '결국' 없던 일로…논란 '종지부'
입력 2019-09-16 19:51 | 수정 2019-09-1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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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랫동안 논란을 이어온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결국 백지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발 1,400미터 산봉우리까지 케이블카로 잇는 계획인데요.

    환경부가 오색 케이블카 설치사업에 대한 환경영향을 평가한 결과 '부동의' 판정을 내렸습니다.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세계적인 생태계의 보고인 설악산이 심각하게 훼손될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은 오색에서 끝청까지 3.5km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입니다.

    해발 1,480미터, 설악산 정상부로 곧장 연결됩니다.

    환경부는 오늘 최종적으로 이같은 케이블카 사업에 동의할 수 없다는 '부동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조명래/환경부장관]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평가 결과가 부동의로 나오면 추진하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양양군이 케이블카 사업을 신청한건 지난 2015년 4월.

    2015년 8월에는 조건부 사업 허가가 나기도 했지만 최종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환경부가 부동의 결론을 내린 이유는 세계적인 자연의 보고인 설악산의 환경파괴 우려 때문입니다.

    [조명래/환경부장관]
    "분야별로 아주 중요한 훼손 사항이 발견되었고요."

    환경부는 케이블카가 건설되면 대청봉 등으로 탐방객이 몰려 산 정상부가 훼손될 우려가 높지만 양양군의 대책이 미흡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멸종위기 1급인 산양이나 하늘다람쥐, 담비 등의 서식지 파괴도 막을수 없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설악산은 그 자체로 천연기념물이면서 국립공원이고,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유전자원보호림,백두대간보호지역 등 5겹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등 환경 단체들은 환경부의 이같은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박그림/녹색연합 공동대표]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놓는다는 것은 나머지 국립공원에도 케이블카를 놓을수 있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고."

    환경단체들은 이번 환경부 결정으로 속리산과 지리산 등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는 움직임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용, 남준수 VJ / 영상편집: 우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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