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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역망 '결국' 뚫렸다…4,700마리 '살처분'

국내 방역망 '결국' 뚫렸다…4,700마리 '살처분'
입력 2019-09-17 19:36 | 수정 2019-09-1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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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결국, 한국도 뚫리고 말았습니다.

    치사율 100%, 병에 걸리면 무조건 죽음에 이르는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국내에서 처음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했습니다.

    방역 당국에 초 비상이 걸렸고 그 첫번째 조치로 인근 농가 돼지 4천 7백 마리를 살처분했습니다.

    먼저, 이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파주의 돼지농장,

    어제 저녁 6시쯤 이 농장에서 어미돼지 5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 돼지들은 사흘 전부터 사료를 전혀 먹지 못했고, 체온이 섭씨 40도까지 오르는 고열 증상도 함께 보였습니다.

    결국 어제 새벽 3마리에 이어 오후 들어 2마리가 더 죽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즉시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농장 출입을 봉쇄했습니다.

    부검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특이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한 결과 오늘 아침 6시 30분,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인 것으로 확진 판정됐습니다.

    국내 첫 발생입니다.

    [박봉균/농림축산검역본부장]
    "5마리가 폐사를 했고요, 그 중에서 두 마리에 대해서만 검사를 해서 두 마리 다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은 발생 농장의 돼지 2천 4백여 마리는 물론, 농장주인의 가족이 운영하는 다른 농장 2곳의 돼지까지 모두 4천 7백여 마리에 대해 살처분에 들어갔습니다.

    또 반경 10km 안쪽에 위치한 돼지농장 19곳에 대해서는 정밀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위기 경보는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됐습니다.

    [김현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금일 06시 3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 등을 대상으로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하였으며…"

    전국 6천 3백여 곳의 돼지농가에 대해선 일제히 소독작업이 시작됐고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돼지 먹이용 남은 음식물 반입은 전면금지됐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권혁용 /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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