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고은상

'민주주의' 목마른 시민들…배우 '김의성'이 본 홍콩

'민주주의' 목마른 시민들…배우 '김의성'이 본 홍콩
입력 2019-09-17 20:06 | 수정 2019-09-17 22:44
재생목록
    ◀ 앵커 ▶

    송환법 반대를 외치며 시작한 홍콩 시위가 100일을 넘기면서 국제적인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팀의 진행자인 배우 김의성 씨와 고은상 기자도 홍콩 시위를 집중 취재하기 위해서 현지에 가 있습니다.

    직접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의성씨, 고은상 기자. 지금 어디에 나가계십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홍콩 침사추이 지역에 있는 한 대학교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를 보시면 홍콩 대학생들의 민주화의 열망을 담은 포스터와 메모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장면들은 홍콩 곳곳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저희 스트레이트 사회자인 김의성 씨 자리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잠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네 오늘로 홍콩시위 101일째를 맞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에서 홍콩 소식을 건너 듣기만 했는데. 직접 홍콩에 와서 보시니까 어떤지 궁금합니다.

    ◀ 김의성/스트레이트 사회자 ▶

    네. 저희가 지난 15일 도착한 첫날부터 정말 엄청난 경험들을 많이 했습니다.

    15일에는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었지만, 정부에서 허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집회가 제대로 열리지 않을 거라고 저희는 생각을 했는데, 저희 예상을 깨고 엄청나게 많은 시민들이 시내 곳곳에서 대규모 행진을 했었습니다.

    낮에는 아주 평화로운 행진이었고요, 저녁에는 조금 시위가 폭력적인 양상으로 변하기도 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자유와 평화를 갈망하는 홍콩 시민들의 뜨거운 마음을 저희가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 기자 ▶

    네. 많은 분들이 왜 홍콩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됬는지 굉장히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 김의성/스트레이트 사회자 ▶

    저 개인적으로는 아주 작은 계기로 시작하게 됐는데요.

    제 친구들이 몇몇 홍콩에 있습니다.

    홍콩 친구들이 이 홍콩 시위 소식을 SNS를 통해서 저에게 전해줬고 친구들의 안위가 걱정돼서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조금씩 응원하고 지지하는 메시지를 올리다가, 점점 더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 기자 ▶

    정말 놀라웠던게, 너무나 많은 홍콩 시민들이 김의성 씨를 알아보고, 심지어 홍콩어도 아닌 한국어로 고맙습니다. 와줘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많이 건넸습니다.

    ◀ 김의성/스트레이트 사회자 ▶

    저도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그냥 제 SNS에 작은 포스팅들, 응원의 포스팅들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보시고 다가오시고 끌어안으면서 고맙다고. 어떤 분들은 눈물을 흘리시기까지 하는 걸 보고 정말 크게 감동을 받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홍콩 국내외 언론들이 제대로 시민의 요구나 감정들을 전달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그런 고립감에서 외부에서의 오는 이 작은 이런 관심에도 시민들이 크게 감사하고 감동을 느끼는 것 같다고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 기자 ▶

    네. 오늘은 특히 이번 시위의 전환점이라고 할까요. 7월 21일 백색테러 피해자들 직접 만나보셨다고요.

    ◀ 김의성/스트레이트 사회자 ▶

    국내에 계신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7월 21일 홍콩에서는 굉장히 큰 사건이 일어났었습니다.

    윌롱역이라는 곳에서 폭력배로 추정되는 100여명의 남성들이 하얀 티셔츠를 입고 무고한 시민들을 무차별 구타하는 그런 테러가 발생했었습니다.

    오늘 그 테러 피해자들을 만났는데요.

    육체적인 상처들은 말할 것도 없고 굉장히 큰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시민들은 이 테러가 경찰과 공권력과 깊게 연관이 돼 있다고 믿고 있었고요, 이 테러를 계기로 경찰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어버렸다고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 기자 ▶

    그래서 이 홍콩 시위가 굉장히 폭력적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실 어제 여러 가지 집회를 다녀왔는데, 굉장히 평화로운 모습들이 많았습니다.

    ◀ 김의성/스트레이트 사회자 ▶

    네 어제 저희가 세 군데 집회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아침에는 홍콩 시내 여섯 개 중학교가 연합해서 학생들이 손에 손을 잡고 인간 띠 잇기 행사를 하는 곳에 다녀왔죠.

    ◀ 기자 ▶

    불과 13살, 17살 청소년들이 집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 김의성/스트레이트 사회자 ▶

    네. 서로 손에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고 다시 학교로 향하는 아주 귀여운 모습을 봤습니다.

    그리고 낮 시간에는 홍콩 모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집회를 했습니다.

    이들은 시위과정에서 너무나 많은 부상자들이 발생하고 병원으로 몰려왔다는 것에 대해서 크게 분노해서 특히 부상자들을 직접 목격한 증인으로서 그 분노를 드러내기 위해서 이런 시위를 기획했다고 저희들에게 전해왔습니다.

    ◀ 기자 ▶

    네 저희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지금 과연 홍콩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집중 취재해서 다음주 월요일에 보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홍콩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