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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맹공·삼성의 맞불…불 붙는 '8K TV' 대전

LG의 맹공·삼성의 맞불…불 붙는 '8K TV' 대전
입력 2019-09-17 20:38 | 수정 2019-09-1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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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3300만 화소 이상 최고급 제품인 8K TV 시장을 두고 가전업계 1,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례적으로 서로 자기제품이 좋다며 맞붙었습니다.

    서로 화질을 비교하는 시연행사까지 열었는데 두 대기업의 신경전, 이유는 뭔지 이학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먼저 공세에 나선 건 LG였습니다.

    LG는 오늘 자사 제품과 삼성 TV를 들고나와 시연회를 열었습니다.

    제대로 된 8K TV는 흑백을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

    그런데 측정해보니 삼성제품의 선명도는 50%를 밑돈다는 겁니다.

    [LG전자 관계자]
    "별이 보이지 않거나 이렇게 블랙이 뜨게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정석/LG전자 HE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
    "화질 선명도가 12%로 50%에 미달하고 있는 제품들이 존재합니다. 실제 8K 제품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인지 (질문을 던지는 것이고요.)"

    몇시간 뒤, 이번엔 삼성전자가 똑같이 시연회를 열며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LG가 강조하는 화질선명도는 8K 기술의 유일한 잣대가 아니며, 오히려 LG 제품이 글자가 잘 안 보이는등 화면 구현력이 떨어진다고 혹평했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
    "숫자가 읽혀지나요? 안 읽혀지죠? 가독이 안되고 있습니다."

    [용석우/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
    "제품이 가지고 있는 비디오 신호처리 능력, 다음으로 휘도, 색감 이런 것들이 모두 종합된 것이 화질이 될 수 있는 것이고요."

    이같은 양사의 대립은 8K TV 시장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할 거란 예측 때문입니다.

    현재 8K TV시장은 연간 21만대 수준이지만 2022년에는 282만대까지 늘어날 거라는 게 업계의 전망.

    초기 기술 표준 경쟁에서 우위를 지켜야 새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다툼이 법적 분쟁까지 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과거에도 신기술이 등장할때마다 양보없는 설전을 벌여온 양사의 공방은 이번에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영상취재: 이향진 / 영상편집: 정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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