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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않습니다' 직격탄…日 "관광객 반토막" 신음

'가지 않습니다' 직격탄…日 "관광객 반토막" 신음
입력 2019-09-18 20:25 | 수정 2019-09-1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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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에 대한 불매 운동의 결과가, 무역 수지에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의 한국인 여행객이 절반 가까이 줄었고, 수출도 9.4% 감소 했는데요.

    오늘 우리나라가 일본을 수출 우대국가인 백색 국가에서 제외를 했는데, 일본은 즉각적인 추가 보복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아베 총리가 통상문제를 직접 주도하고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돗토리현의 요나고 공항, 한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전에 없이 썰렁합니다.

    오키나와 나하 공항에는 미스 오키나와까지 나와 관광객 유치에 나섰습니다.

    한국의 여행 자제 여파로 일본행 항공편 10편 중 6편이 중단 또는 운행을 줄였습니다.

    일본 관광국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에 온 한국인 여행객은 30만 8,700명으로 1년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다바타 히로시/일본 관광청장]
    "한국에서는 단체여행 취소에다 개인여행도 일본 방문 자제 등으로 인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8%가 줄었습니다."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도 2.2% 줄며 증가세가 꺾였습니다.

    불매운동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수출도 크게 줄었습니다.

    식료품은 40% 넘게 급감했고, 반도체 기계류는 38%, 자동차도 7% 감소하는 등 1년전에 비해 9.4% 줄었습니다.

    이로써 한국에 대한 무역수지도 8% 넘게 줄어든 2조원 흑자에 그쳤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이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자 일본은 즉각 강한 유감을 드러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오늘 수출제도 재검토가 실행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습니다."

    당장 추가 보복조치를 내놓진 않았지만, 일본은 한일간 통상문제를 아베 총리가 직접 주도할 방침입니다.

    요미우리와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총리가 주재하는 외교안보의 사령탑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산하에 경제 문제를 담당하는 '경제반'을 연내에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경제 전쟁'에 대비해 외교·안보와 통상·경제 정책을 한데 묶어 총리 관저에서 직접 관장해 조직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특히 이번 조직 신설의 목적을 국익 확보에 두고있어, 한국의 WTO 제소, 백색국가 제외를 빌미로 일본이 추가 보복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윤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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