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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약 씻겨 내리면 어쩌나…태풍에 방역 '긴장'

소독약 씻겨 내리면 어쩌나…태풍에 방역 '긴장'
입력 2019-09-21 20:05 | 수정 2019-09-2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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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태풍이 올라오면서 또 걱정되는 게 있습니다.

    바로 파주와 연천에서 발병이 확인된 아프리카 돼지열병입니다.

    비가 많이 오면 소독약이 씻겨버릴 수도 있고, 또, 바이러스 오염원이 여기저기 떠내려갈 수도 있겠죠.

    휴일에도 방역하느라 고생하고 계신 분들께 감사드리고요.

    좀 더 힘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태풍 영향으로 중부 지방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양돈 농가들이 분주해졌습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면 이미 뿌려놓은 소독약이 씻겨 내려가고 석회 가루도 못 쓰게 되기 때문입니다.

    [박훈재/양돈 농민]
    "생석회는 물과 반응하지 않도록 비닐이라든가 방수포를 가지고 덮어 두는 그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 관리 지역인 경기 북부에는 비가 10에서 40밀리미터 정도 내릴 전망입니다.

    다른 지역보다 적은 양이지만 마음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태풍 링링이 2주 전 지나간 곳에 타파까지 오면서 축사 지붕이나 울타리가 부서지면, 야생 동물이 들어와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천 수위가 높아지면 살처분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흘러나올 수도 있습니다.

    [김현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태풍이 지난 뒤에는 곧바로 농장 내부는 물론이고 농장 주변부에도 소독약이 흠뻑 젖도록 소독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제 경기 파주시 적성면과 파평면에서 접수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 두 건은 모두 음성으로 판정돼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최대 20일인 바이러스 잠복기를 감안해, 방역 당국은 앞으로 3주 동안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의심 신고가 들어왔던 지역에 방역 초소를 늘리고, 파주와 연천 발병 농가와 관련이 있는 농가 540여 곳 돼지를 정밀 검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영상 편집 :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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