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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감식 첫 시도…33년 만에 'DNA'로 잡았다

DNA 감식 첫 시도…33년 만에 'DNA'로 잡았다
입력 2019-09-21 20:14 | 수정 2019-09-2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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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이춘재로 특정할 수 있었던 건, 바로 DNA 감식 기술 덕분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우리나라의 첫 DNA 감식 시도는 화성 연쇄살인사건 때였는데요.

    30년이 흐른 지금, DNA 감식 기술은 어디까지 가능할까요.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있는 DNA 보관솝니다.

    영구 보존을 위해 영하 20도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이 보관소에는 범죄 현장에서 나온 수만 명의 DNA가 보관되어 있습니다.

    30년전 화성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했을때 만해도 우리나라엔 제대로된 DNA 검출 기술이 없었습니다.

    일본으로 범인의 체액을 보내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증거물이 훼손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당시 경찰은 첫번째 피해 여성에게서 나온 체액을 일본의 한 연구소로 보내 감식을 의뢰했지만, 연구소측의 실수로 증거물이 다 소진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DNA 분석 담당자]
    "내가 하고 있었는데 나도 문제가 있을까봐 일본으로 보내라고 얘기를 한 거죠. 그런데 이제 그런 오류가 나왔어요."

    살인 사건이 거듭되면서 현장에서는 담배꽁초, 우유갑, 비닐봉지 등 다양한 증거물이 발견됐습니다.

    그러나 육안으로 거의 보이지 않는 체액으로 DNA를 검출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아주 적은 양의 체액으로도 DNA를 증폭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고, '마커'라고 부르는 유전자 부위도 훨씬 많아져 식별이 용이해졌습니다.

    [강필원/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과장]
    "30년 된 감정물을 분석해서 DNA를 확보해서 그것이 또 더군다나 데이터베이스에서 특정인을 지정하게 된 결과가 나오니까 저뿐만 아니라 많이 놀랐고…"

    과학 수사 기법의 발달로 미제사건의 해결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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