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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핀 '18살' 폐 나이 '70살'…월마트 "안 팔아요"

전자담배 핀 '18살' 폐 나이 '70살'…월마트 "안 팔아요"
입력 2019-09-21 20:23 | 수정 2019-09-2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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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전자담배 피우는 분들 많으시죠.

    그럼 오늘 이 뉴스는 꼭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모든 전자담배를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를 핀 수백명이 중증 폐질환에 걸렸고 8명이 숨진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도 사용 자제를 권고했는데요.

    공윤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코에 호스를 꼽은 채 병실에 누워있는 18살 애덤 헤르겐리더.

    그는 최근 유행하는 USB형태의 전자담배를 1년간 피우다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습니다.

    [애덤 헤르겐리더/18세]
    "제 폐가 70대 노인의 폐처럼 됐다(고 진단을 받았습니다.) 저는 오들 오들 떨면서 (몸을)자제를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전자담배를 피우다 혼수상태에 빠진 또 다른 10대 소녀, 깨어난 뒤엔 '나는 전자담배 사용 중지 캠페인을 시작하겠다'는 팻말을 든 사진을 SNS에 올렸습니다.

    [시마 허먼/18세]
    "당시에 제 모든 친구들이 그 전자담배를 피고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들에게 경고하기 위해 그 팻말을 만들어 SNS에 올렸습니다."

    최근 미국 10대 사이에서는 USB 모양의 액상형 전자담배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전자담배 흡연율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피해는 심각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한 첫 폐질환 사망자가 나온 뒤, 사망자는 8명까지 늘었습니다.

    전자담배로 인한 폐질환 환자는 530명에 달하는데, 이중 18세 미만이 16%에 이릅니다.

    [앤 슈차트 박사/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이 질병은 기침, 호흡곤란, 때로는 가슴통증으로 시작해 매우 심각한 호흡장애로 진전됩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모든 전자담배와 관련 제품에 대한 판매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전격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액상형 전자담배 퇴출을 공언했고, 얼마전 뉴욕주는 아예 주 차원에서 판매를 금지시켰습니다.

    경고음은 우리나라에서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어제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사용자제를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동시에 의료진에게도 연관성있는 폐질환 사례를 보고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전자담배가 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제어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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