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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 떨어지고 지붕 날아가고…태풍 타파 피해 속출

벽돌 떨어지고 지붕 날아가고…태풍 타파 피해 속출
입력 2019-09-23 19:44 | 수정 2019-09-2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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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제 17호 태풍 타파가 제주와 남해안에 큰 상처를 내고 소멸됐습니다.

    많은 비와 강한 바람에 전국적으로 580여건의 시설물 파손이 발생했고, 30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 달 들어서만 두 번의 태풍으로 농민들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먼저 태풍 피해 소식 최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울산 동구 해수욕장 한가운데에 요트 2척이 좌초돼 있습니다.

    선착장에 대피해 있던 요트가 초속 40m 넘는 강풍과 집채만한 파도에 백사장까지 떠밀려 온 겁니다.

    울주군 온산항에서는 선박을 결박하러 나간 60대 선주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졌습니다.

    또, 울산 한 교회 첨탑이 쓰러지며 부설 건물 지붕을 덮치는 등 붕괴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박장흠/울산 송정동]
    "무섭죠. 왜냐하면 언제 무엇이 또 날아들지 모르거든요."

    부산에선 강풍으로 신축건물 공사장 펜스가 종잇장처럼 쓰러졌고, 옥상에 설치된 대형 구조물이 날아갔습니다.

    아파트 지붕에 설치된 자재도 껍질 벗겨지듯 바람에 휘날립니다.

    건물 대형 유리창은 힘없이 깨져 무너졌고, 가로수는 물론 신호등과 가로등이 꺾이고 도로와 주택들이 침수되거나 파손됐습니다.

    목포에선 떨어져 나온 교회 외벽 벽돌에 맞아 50대 여성 행인이 중태에 빠지는 등, 태풍 타파로 30여 명이 다치고 580여개 시설물이 파손됐습니다.

    2만 7천여 가구는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태풍이 쓸고 간 지역에선 이른 아침부터 복구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태풍으로 얼룩진 강변 산책로를 씻어내고, 쓰러진 시설물도 바로 세웁니다.

    [김주호/울산시민]
    "지대가 좀 낮은 것 같습니다. 항상 태풍만 오면 물에 잠기고 하니까 그게 좀 안타깝네요."

    바다와 해수욕장에선 쓰레기 수거 작업이 이뤄지는 등, 태풍이 남긴 상처를 복구하려는 노력은
    온종일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최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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