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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춘 조사해보란 뜻" 해명도 황당…강의 배제

"매춘 조사해보란 뜻" 해명도 황당…강의 배제
입력 2019-09-23 19:55 | 수정 2019-09-2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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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위안부 피해를 매춘에 비유하면서 문제를 제기한 학생을 향해 '궁금하면 한번 해보라'고 했던
    류석춘 교수가 해명을 내놨는데 '매춘'이 아니라 '조사를 한번 해보라'는 뜻이었다는 겁니다.

    이 거는 해명을 하자는 건지, 조롱을 하자는 건지, 학생들이 더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유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공 강의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에 비유하고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한번 해보라'며 성폭력성 발언까지 했던 연세대 류석춘 교수.

    류 교수의 연구실에는 오늘 항의 메시지가 쇄도했습니다.

    학생들이 포스트잇에 '부끄러운 줄 알라'는 등의 글귀를 적어 연구실 문에 붙인 겁니다.

    류 교수의 사과와 학교 차원의 파면을 요구하는 대자보와 성명문도 이어졌습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연세대는 해당 강의에서 류 교수를 배제하고, 대체 강사를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학내 윤리인권위원회도 공식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연세대 관계자]
    "윤리인권위에서 (학생이 쓴) 대자보 내용을 중심으로 공식 조사를 시작했고 추후 철저한 조사를 통해 대처해 나갈 예정입니다."

    류 교수는 오늘 입장문을 내고 "위안부 논쟁은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발언이 왜곡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학생이 한번 해보라'는 발언은 '직접 조사를 해보라'는 의미였지, 매춘을 권유한 게 아니라는 해명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연세대 사회학과 학생 (학생회 차원에서) 녹취를 다섯 번 넘게 들었고, 이 발언은 무조건 성희롱 발언이고 더이상 해석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시민단체는 류 교수를 허위사실유포과 명예훼손, 성희롱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MBC 뉴스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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