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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북도 돼지 전멸"…김포 이어 강화 '확진'

"평안북도 돼지 전멸"…김포 이어 강화 '확진'
입력 2019-09-24 19:46 | 수정 2019-09-2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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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발병한 지 오늘로 꼭 일주일입니다.

    이 일주일이 확산을 저지하는데 가장 고비가 될 거라고 예상했는데 결국 바이러스는 한강을 넘어 김포까지 남하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김포와 붙어있는 인천 강화에서 의심 사례가 접수됐습니다.

    현장을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세진 기자!

    ◀ 기자 ▶

    네, 인천시 강화군의 검역초소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 ▶

    어제 김포에서 확진이 난 농가하고 지금 김 기자 나가 있는 농가는 얼마나 떨어져 있습니까?

    ◀ 기자 ▶

    네, 지금 제 뒤로 있는 돼지사육농가에서 집중방역이 실시되고 있는데요

    돼지 400마리를 키우고 있는 곳으로, 오늘 오전 방역 차원에서 혈청을 빼서 검사를 하다가 발병의심 사례로 접수됐습니다.

    어제 김포 발병농가와는 직선거리로 14km 떨어져 있습니다.

    북한 개풍군과는 6.6km로 한강 이남이면서 오히려 북한과 더 가까운 곳이기도 합니다.

    2010년 구제역으로 3만마리 넘는 가축을 살처분해야 했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는 강화도는 김포와 연결되는 유일한 다리인 강화와 초지대교에 방역시설을 설치하고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었는데, 이마저 뚫린 게 아니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곳이 확진판정이 된다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농가는 총 5곳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 앵커 ▶

    두번째 발병 이후에 한 닷새 정도 잠잠했다가 어제부터 발병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단 말이죠.

    뭐가 문제일까요?

    ◀ 기자 ▶

    네, 방역당국은 오늘 낮 12시를 기해 다시 전국에 48시간 동안 가축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경기도 북부 6개 시군으로 한정돼 있었던 중점관리지역을 경기도와 강화도, 인천시로 확대했습니다.

    그리고 확대된 중점관리지역을 다시 4대 권역으로 구분하여 3주간 돼지와 가축분뇨의 이동을 금지시켰습니다.

    사실상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상정한 강화 조치라고 볼수 있겠는데요, 특히 충청남도는 240만 마리, 우리나라에서 가장 돼지를 많이 키우는 곳인데, 만약 이곳으로 바이러스가 확산한다면 자칫 국내 양돈 기반이 붕괴될 수 있는, 그야말로 화약고인만큼 남쪽으로 확산되는 걸 막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 앵커 ▶

    역량을 쏟아붓고는 있다지만 결국 김 기자 말대로 지금 모양새는 북에서 남으로 남하하고 있는 거잖아요?

    ◀ 기자 ▶

    네, 지금까지 파주와 연천 접경지역에서 3건이 발생했고 김포 발병지는 한강유역이자 북한에서 내려온 임진강이 합류하는 경로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 강화도 북한과도 가까운 지역입니다

    오늘 국회에선 북한 평안북도 돼지가 모두 사라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북한 전역에 돼지열병이 창궐한 것으로 파악된다는 국정원의 보고도 있었습니다.

    아직 역학조사에서 접경지역에 바이러스 매개체인 멧돼지의 사체가 발견되지 않았고, 주변 하천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이렇게 발병 농가가 특정지역으로 몰리는 결과면에선 분명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향진, 영상편집 : 배윤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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