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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실만 '50분' 탔는데…'콜록콜록' 49명 사상

보일러실만 '50분' 탔는데…'콜록콜록' 49명 사상
입력 2019-09-24 19:53 | 수정 2019-09-2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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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도 김포의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나면서 2 명이 숨지고 47명이 다쳤습니다.

    화재 당시 병원 안에는 132명의 환자가 있었는데,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환자들이 많아서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먼저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건물 창문으로 화염과 함께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다 나오라 그래, 환자들 있잖아."
    ("4층 요양원인데 큰일났다.")

    유리창 밖으로 손을 내밀어 건물 벽으로 두드리며 구조신호를 보냅니다.

    소방관들이 유리창을 깨자 연기가 빠져나옵니다.

    주차장 통로를 이용해 환자들을 다급하게 이송하는 병원 직원들.

    중증환자들은 구급차에 실려 다른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건물 앞 주차장은 화재 현장에서 빠져나온 노인 환자들로 북새통이 됐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보호자들은 환자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 다닙니다.

    [환자 보호자]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거야 지금?"

    경기도 김포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 난 시각은 오전 9시쯤.

    불은 한 시간 만에 꺼졌지만, 90대와 80대 환자 2명이 숨졌고, 집중치료실에 있던 환자 등 47명이 다쳤습니다.

    [입원 환자]
    "'펑' 소리 났는데 불났다고 그러더라고요. 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나왔지요. 연기 냄새 맡았어요."

    요양병원은 5층 건물중 4층을 쓰고 있었습니다.

    불은 병원 4층 보일러실에서 시작됐고 연기는 순식간에 병원 전체로 번졌습니다.

    특히, 환자 132명 대부분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어서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불이 난 요양병원 건물 앞입니다.

    실내에 가득찬 연기를 빼내기위해 소방관들이 유리창을 부수면서 바닥에는 파편이 가득합니디.

    [병원 관계자]
    "연기가 엄청 깜깜하게 차가지고, 플래시(손전등)를 환자분이 침대에 누워있는지 보려면 이렇게 봐야 해요. 이렇게 봐서는 안보여요. 그 상황을 안겪어 봤으면 몰라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안전진단을 위해 전기를 끊은 사이 불이 났다는 병원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입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취재: 정인학 / 영상편집: 배우진 / 영상제공: 김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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